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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폐기물의 위험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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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용호(최용호**)
등록일 : 2004.09.30 11:14
방사성폐기물의 위험과 과장


경희대 황주호 교수가 자유기업원의 Opinion Leaders' Digest에 기고한
글 일부를 발췌 편집


세상에 어떤 이득도 무료로 얻을 수는 없는 것처럼 원자력으로 전기를
얻고 나면 폐기물이 생깁니다. 다만 방사성을 띠고 있는 폐기물이라서
사람들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100만 kW급을 운전하면 일년에 2백만톤 정도의 재가
나오기 때문에 그것의 처리에 많은 골치를 썩이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에서는 크게 두 가지 폐기물이 나옵니다. 하나는 작업복,
공구, 필터, 이온교환수지 같은 방사능 준위가 낮고 포함하고 있는 방사
성물질의 반감기가 짧아서 관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도 되는 중·저
준위 방사성폐기물이고, 두 번째는 방사능준위가 높고 플루토늄 등 반감
기가 긴 동위원소를 포함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입니다.

퀴리부인이 방사능을 발견하고 아인슈타인이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가르친 이래 원자력은 양면성을 지닌 기술로서 우리 곁에 있
습니다.

방사능을 띤 물질이 내보내는 방사선은 암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역할
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수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사람 몸에 주사하
고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 (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를 이용
하면 3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최소 직경 1 밀리미터의 초기 암세포
를 찾아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방사선 치료기를 잘못 쪼여 자궁암 환자의 생명이 오히려 위독해
졌다든가, 방사선으로 용접부위의 결함을 찾는 작업자가 잘못하여 손가
락이 썩게 되었다는 등 안 좋은 소식도 접하고 있습니다. 핵분열에너지
는 인류에게 소개되면서 대량 살상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
의 긍정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매우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게 되었습니
다.

1990년대에 본격화한 환경운동은 우리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원자력에 대해서만큼은 너무나 많은 잘못된 정보를 일반인
들에게 심어었습니다.

영광 발전소 주변에 무뇌아가 발생한 것을 발전소 탓으로 돌리고 방사성
폐기물처분장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접촉하는 지역마다 찾아다니
면서 처분장이 들어서면 그 고장이 황폐화하고, 지역 농수산물이 판로
가 막힐 것이며, 심지어 그 지역 처녀들은 시집을 못가고 애를 못 낳을
것이라며 주민들을 오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 탓에 지역의 유력인사는 물론, 중앙의 방송국들마
저 공정한 자세를 흩뜨리려 합니다.

어떤 반핵환경론자는 선진국 환경단체에서는 이미 폐기한 주장을 되풀이
하기도 합니다. “플루토늄 1그람이면 백만명을 죽일 수 있다”라는 것
입니다. 플루토늄은 핵통제물질이기 때문에 입수가 어렵기는 해도 학문
적 목적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각종 수수료를 제외하면 1그람에 대략 천만원 정도합니다. 만약 반핵환
경론자의 주장이 옳다면 테러리스트가 가장 원하는 물질이 플루토늄일
것입니다. 플루토늄 1그람을 원하는 지역의 강이나 호수에 풀기만하면
극악한 테러의 목적을 손쉽게 달성할 수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또 그들
의 주장이 옳다면 일본과 주변국에는 사람이 살아남아 있지 않아야 합니
다.

왜냐하면 나가사키에 떨어진 플루토늄 폭탄이 터질 때 일부만 터지고 나
머지는 십수 kg은 하늘로 날아갔다가 지상에 낙진으로 떨어졌기 때문입
니다.

실제로 냉전기에 핵보유국이 대기권에서 행한 핵실험 때문에 6톤가량의
플루토늄이 터지지 않고 낙진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재도 북반구의 빗물
을 분석하면 플루토늄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 많은 플루토늄의 낙진 속에서 우리 인간들의 수명은 늘고 있지 줄어
들지 않았습니다. 플루토늄은 주로 산화물 상태로 존재합니다. 그런데
플루토늄 산화물은 용해도가 너무 낮아 지하수에 녹지 않고 식물에 흡수
도 잘되지 않으며 사람의 소화기내에서도 흡수가 거의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백만분지 1 그람에 사람이 죽을 정도로 위해를 끼치지는 못합니
다.

플루토늄은 매우 위험하고 발암성 물질이기는 하지만 마치 방사성폐기
물 처분을 통해 우리 주변이 플루토늄으로 둘러싸일 것처럼 정보를 왜곡
해서 일반인들을 호도하는 것은 반핵운동을 주도하는 환경론자들의 의도
를 의심케 하는 대목입니다.

방사성폐기물은 얼마나 위험한가라는 질문은 휘발유가 얼마나 위험한
가, 자동차가 얼마나 위험한가, 다이옥신이 얼마나 위험한가와 마찬가지
로 단순한 답으로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대신 그 물질로부터 우리의 안
전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투자하여야하나 라고 물어야 합니다.

휘발유는 주유소에서 화재 대비를 위한 소화기를 놓고 규정대로 판매하
고 사용하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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