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정유 조합원들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1) 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철저히 무시하는 직권중재라는 악법만 믿
고 전투경찰을 공장에 상주하면서 노사간 교섭은 끝내 거부하며 노동조합
을 죽이려고만 하고 있는 LG정유회사를 고발한다. 노동조합은 언제든 대화
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회사는 노동조합을 죽이기 전에는 전혀 교섭할 의지
가 없다. 회사는 빨리 교섭에 임하라.
2) LG정유회사는 조합원이 파업을 하려 하자 앞서서 대형폭발 화재사고와
대규모 지역 환경피해 가능성마저 무시하고 자기들이 공장 전기스위치를
내려 공장을 꺼놓고 마치 노동조합이 공장을 끈 것처럼 언론에 왜곡 보도하
고 전투경찰을 요청하여 신속히 투입시켰다. 에너지 리더를 말하고 21세
기 초일류 기업을 지향한다는 대기업 LG정유 회사측의 파렴치한 거짓말과
부도덕을 고발한다.
3) LG정유는 일반인(개미군단, 종업원)에게 주식을 공개하지 않은 몇 안되
는 대기업 비상장기업이다. 정부로부터 주식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1900억
원의 과징금을 물지언정 엄청난 배당을 실시하여 몇몇 주주들만 나누어 먹
겠다는 속셈이다. LG정유의 주주구성은 세브론텍사코라는 미국 석유메이
져가 50%를 가지고 있고 LG그룹 구씨일가의 사돈인 허씨가족 몇 사람이
50%의 지분을 나누어 가지고 있다. 작년 3,875억원의 순이익을 내고는 98%
주주배당이라는 세계자본주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신기록을 세워서 이익금
을 독식하고 있다.(일반 상장기업의 주주배당은 10%내외)
4) LG정유노동조합의 요구는 회사측에 의해 임금인상투쟁에만 메달린다
고 언론플레이에 의해 왜곡되어 있는데 이번 교섭에서 임금인상문제는 한
번도 노동조합에서 거론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노동조합의 사회정의차원
의 요구(청년실업 해소차원의 신규인력채용,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정규직
화, 지역발전기금출연)에 대해 회사는 임금이 높은 귀족노동자라고 언론에
왜곡해 흘리면서도 오히려 임금인상문제만 교섭하자는 식으로 나오고 있
다. 완전히 날조며 모순이다.
5) 공장인원의 50%가 넘는 600명의 비정규직이 있는데 회사는 정규직이 퇴
직하면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거나 비정규직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들
비정규직은 정규직(조합원)과 비슷한 업무를 하거나 과거 정규직이 하던 일
을 하고 있으나 회사는 정규직 임금의 3분의1정도만 지급하고 이윤을 늘려
가고 있다. 노조의 요구는 이들 중 일부나마 정규직화시키고 이번 임금인상
시 정규직(조합원)보다 많은 금액의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회
사는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6) 노동조합은 주5일제 시행을 맞이하여 일자리 늘리기를 통해 청년실업해
소차원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하여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는 한 사람도 채용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주5일제 실시는 원래 주44시간에
서 40시간으로 휴식시간을 늘리고 업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업무량이 늘어
나므로 인원채용을 해야 하는데 회사는 오히려 휴가 개수를 줄이고 그 대
신 수당을 몇푼 얹어준다고 한다. 언제는 임금많은 귀족노동자들이 투쟁한
다고 비난하면서 돈으로 떼우겠다니 이 무슨 모순된 행동인가?
7) 노동조합은 지역사회발전기금을 해마다 11억 출연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데 회사는 거부하고 있다. 아예 교섭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정유공장은 엄
청난 공해를 유발하는 산업이다. 공장이 위치한 여수지역 바다와 공기, 토
양은 회사가 저지른 96년 시프린스호 사고와 일상적인 산업폐기물, 매연,
발암성 유기용제 누출등으로 사람이 살수 없는 지역으로 완전히 망가져 있
다. 여기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여수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윤을 서울의
허씨 가족들과 미국 매판자본인 세브론 텍사코로만 가지고 올라가고 있다.
기껏해야 회사 홍보성 생색용 이벤트 정도로만 10억원 정도 지출하고 있
다. 1년 매출액 12조원인 거대 회사가 1년에 0.01%인 11억원도 지역사회에
못 내놓겠다는 것이다.
8) 회사는 노동조합 탄압으로 유명하다. 노사간 신의가 담긴 단체협약을 밥
먹듯이 어기고 부당노동행위를 계속하여 노동조합을 자극하여 이번 파업
을 유도했다. 회사는 3년 전 부터 대체근로인력을 준비하고 비조합원인 사
무직 사원들에게 공장운전을 공부시켰다. 회사가 협상보다는 직권중재와
전투경찰 투입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이 기회에 노동조합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 금번 파업에 나타난 결과이다.
9) 회사의 분열작전과 협박을 무릅쓰고 양심에 따라 조합원으로서 노동조
합의 지침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조합원과 그 가족들에게 회사측의 인권침해
사례는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잔인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노부모에게 전
화하여 “언제까지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