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의 아름답지 못한 행동에 대하여
지난 2월14일 부안에서는 박변호사가 위원장인 주민투표관리위원회의주도
하에 원전센타 유치찬반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부안주민 의 72%
가 반대를 표시하여 그간의 국가사업을 없던 일로 하자고 한다.
박변호사는 이번 투표가 그간의 어떤 선거보다도 공정하고, 투명하며 안전
하게 진행됐다고 자화자찬하며 정부보고는 그 간의 잘못을 시인하고 다른
방도를 찾아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분의 이런 행동은 평소 우리에게 보여준 존경받는 지식인으로서
의 고귀한 처신과는 너무나 동 떨어져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첫째 이번 투표에서 반대단체들은 반대율을 높이기 위해 찬성주민 3천명을
투표명부에서 누락시키고, 찬성자의 집 대문에 빨간 딱지를 붙여 심리적 압
박을 가하는 등 온갖 방법으로 찬성주민 들을 협박하였다.
뿐만 아니라 투표용지도 찬성과 반대를 파랑과 노랑색으로 구별하는 대한
민국 사상 초유의 색깔투표지를 사용해서 찬성자들을 은근히 협박
하였다니 법을 전공하신 변호사께서 어찌 이런 일을 주관하셨으며, 이런 투
표를 보고도 어찌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였다고 자찬을 하시는지 존경하는
박변호사님에 대한 실망감을 금할 길이 없다.
박 변호사는 투표를 마치면서 정부보고 대안을 찾으라고 하였다. 그러나 일
부 반대자들의 반쪼가리 주민투표에 의해 국가적 사업이 흔들리는 지경에
무슨 대안인들 있겠는가?
당신께서 진정 이사회의 지도층이요 의식을 가진 노블리스라면 국가의 경
제를 좌우하는 에너지사업을 법적 효력도 없는 주민투표로 막아설 것이 아
니라 길을 잃은 국가사업을 위해 길을 제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
이제 국민 모두의 생활과 직결되는 국책사업들이 사사건건 이해 관계자의
입장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거릴 때 이 나라는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