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에 의하면 K-TV 고석만 사장은 3월말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왜 아직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습니까? 혹시 연임된 것은 아닐테
고...
궁금합니다. 알려주십시오.
정부·공기업 소유매체 사장 바뀌나
정부가 소유·운영하거나 공기업 등이 대주주인 ‘제2공영매체’(케이블·위성
방송사)의 사장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계에서는 이들 채널이 공
익성을 높이려면 새 정부의 개혁의지에 걸맞은 인물이 새 사장이 돼야 한다
는 목소리가 높다.
뉴스채널 와이티엔(YTN) 백인호 사장은 현재 경영 성과 부진과 개혁성 부
족 등을 이유로 사내에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노동조합쪽은 “조합원들
이 개인당 3천만~4천만원의 퇴직금을 담보로 해 100억원을 우리사주로 출
자했으나 지금까지도 경영이 나아지지 않아 주가가 액면가의 3분의 1로 떨
어진 상태”라며, “노조에서 곧 사장 불신임투표에 이어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한 간부는 “백 사장은 지난 8월 연임되면서 ‘국민
의 정부와 함께 임기를 같이하겠다’고 밝혔다”며, “방송개혁이 화두인 만큼
그에 따른 새로운 사장이 경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황규환 사장의 거취에도 눈길이 쏠리
고 있다. 황 사장은 콘텐츠 확보나 마케팅에서 눈에 띌 만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연말 70만을 목표로 했던 가입자 수도 현재까지 목표치
에 밑돌고 있으며, 지상파 재전송 문제도 풀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해의 내
부개혁 주장 관련 ‘부당해고’ 문제를 풀지 못하는 등 사내갈등 해결에 결단
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당시 사내 이메일을 감청해 형사처벌까지
받은 직원들을 사규를 바꿔가며 비호하고 이들 중 일부에게 거액의 변호사
비용까지 지원하는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대주주인 문화방
송에 이어 한국방송 사장이 곧 바뀌는 만큼 황 사장에 대한 평가가 있지 않
겠느냐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국정홍보 채널 케이티브이(K-TV)의 고석만 사장도 이달 말이면 3년 임기
가 끝난다. 방송가에서는 케이티브이가 ‘정부직영’인 만큼 ‘참여정부’의 개
혁의지를 살릴 수 있는 인사가 새 사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한
편, 임기가 내년 1월까지인 영어채널 아리랑텔레비전 김충일 사장에 대해서
는 “정치권에서 낙점된 방송지식이 없는 인사여서 ‘과시용’ 사업을 무리하
게 추진한다”는 비판이 많다. 권정숙 기자 good@hani.co.kr
한겨레 2003-03-05 22: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