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시청자의견

침묵이 최선은 아닌 듯 합니다.

글자확대 글자축소
작성자 : 지원자(지원자**)
등록일 : 2004.01.16 14:49
힘있는 자는 힘없는 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뛰어봤자 벼룩이지~"
혹시 이런 생각으로 침묵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저는 이번 시험에 응시했던 지원자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의 차원을 넘어서
충격 그 자체의 절망감을 느낍니다.
아마 지원했던 분들 모두가 이런 심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 이런 질문을 받은 듯 합니다. "기자는 어떤 사건에 대해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로 갈등을 하게 될 때 과연 무엇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취재를
해야하는가?"
각자 평소 생각대로 소신껏 성실히 답변했을테고, 저 또한 제 나름의 최선
의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각자의 답변을 뒤로 하고, 그 질문을 준비
하고 지원자들의 답변을 들으면서 과연 면접관들은 어떤 생각을 했는 지 무
척 궁금해집니다.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방송사가 이런 어처구니 없
는 방식으로 공공의 이익은 커녕 사익에 우선하는 안일한 방식을 택했는
지 알 수가 없군요.
더구나 그런 질문을 면접에서 준비하고도 어찌 그리 당당할 수 있었는 지
심히 불쾌하고 면접관의 사상과 자질이 의심스럽습니다.
더불어 시험에 응시했던 네 분의 현직기자분께 묻겠습니다.
분명 똑같은 질문에 각자 나름의 답변을 내놓으셨을 겁니다.
물론 경력기자 채용에, 당신들은 다른 지원자들보다 훨씬 기자다운(?)답변
과 실력으로 뽑히셨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최소한의 기자의 양
심도 숨긴 채. 살아있는 가슴이 아닌 죽은 양심으로 언변에만 능한 그런 사
람은 아니었는 지 되새기시기 바랍니다.
분명 알고도 묵과하셨다면 당신들도 면접관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사람들
이니까요. 그리고 당신들의 이름에 '기자'라는 이름이 과연 어울리는 지 진
지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떨어졌으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은 버려주십시오. 아마 당신들도 그곳에
머무르기 이전에 이런 현실에 부딪치게 됐다면 절대로 침묵할 수 없었을테
니까요. 시간과 노력과 열정, 과연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겠습니까?
제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당신들
의 이름으로 내보내는 기사에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 지 많은 시청자들이 지
켜볼 겁니다. 앞서 언급했던 말, 끝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네가 뛰어봤자 벼룩이지~" 이런 안일한 생각부터 전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