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따스하다. 나를 잡고 있던 모든 관계 뒤로 몸을 숨기고 이 곳에 왔다. 우연히 광주비엔날레 1전시관 지붕위를 올려다 보았다. 야자수 나무? 그게 맞나? 눈을 의심하며 다시 한번 주의깊게 보니, 그 옆으로 투박해보이는 가파른 계단.... 올라가는 건가? 정말?. 사람들 눈치 보며 한 칸 한 칸 올라가니... 모래가 깔린 푹신한 바닥위로 선탠하기에 딱! 좋은 의자가 놓여져 있다. 이 곳을 어떻게 알아본건지.. 이미 어린 연인들이 자리 잡고 포옹 중... 얼른 눈을 돌려 중외공원을 내려다 본다. 얼마만의 여행인가... 광주비엔날레에 가면 작품이라는 미술이라는 어려운 산은 없다. 단지 내가 늘 살아가는 그 곳을 닮아있으면서도 새로운 상상력이 엿보이는 새로운 공 간이 앞에 있을 뿐이다. 일단 멈_춤. 우리는 얼마나 멈춤을 두려워하던가? 그대로 퇴보될 까봐 초조한 걸음과 생 각을 가누지 못하는 새 하루가 일년이 가버린다. 여기... 미술은 삶과 하나된 그 어느 속에 작가의 얘기를 쏟아내고 나는 내 식대로 그 사이를 거닌다. 그것으로 족하고 난 이 새롭고 낯선 경험을 즐기기로 한다. 문화를 향유한다.. 그건 이런게 아닐까..........
광주비엔날레에서 지금 새로운 문화적 경험. 멈_춤을 말하고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는 2002년 3월29일부터 6월29일까지 광주에서 열리고 있습니 다. 세계 33국의 젊고 신선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http://www.gwangju-biennale.org 광주비엔날레 공식 웹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