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습니다.
올해 경제 정책과 양극화 문제해소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이 28일 특강에서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대기업 총수 등 경제계대표들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정책과 참여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특강을 했습니다.
28일 특강에는 SK 최태원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인 3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대통령이 특강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선 대통령과 경제인들간에 인식차와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풀어야 할 문제가 있으면 대화를 통해 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특강의 주제는 `양극화 시대의 동반 성장`입니다.
노 대통령은 먼저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무리하지 않고 정석대로 해 IMF위기와 카드채 위기 등 구조적 문제를 잘 극복해왔고, 해외에서도 우리경제의 앞날을 밝게 보고 있다며 경제회복을 자신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양극화해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경제위기로 인해 양극화가 심해졌는데 양극화는 또다시 내수 둔화로 이어져 기업은 물론 국가전체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는 노동시장 위축으로 악순환 돼 우리경제의 불안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반성장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경제계 대표들이 참석한 만큼 기업의 인재양성과 노사간 상생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정책의 큰 틀을 개편하고 서비스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이 양극화 해결의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안전망 확충도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경제성장의 조건이 된다며 사회통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극화 해소에 드는 재원에 대해서는 더 아껴쓰고 재원을 돌려쓰는 등 세금을 인상하지 않고 할 수 있는데 까지 노력할테니 세금의 대부분을 내고 있는 상위 소득계층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양극화 해소와 고령화 저출산 문제 등의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고, 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큰 정부와 재원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양극화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도 당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강연에 앞서 상공인들에게 로비하러 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 등 지속성장과 사회통합의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미흡하고 기업과 국민 모두가 인식을 공유하고 힘을 합쳐야 해결이 가능하다며 경제계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또 기업지배구조나 출자총액제한 등 기업 규제와 관련해서는 투명성이 높아지고 개별행위 규제가 쉬워지면 원천봉쇄 규제 부분은 완화시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멀리 보고 크게 보는 기업이 되자며 새로운 경영전략과 기업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28일 강연에서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국정운영 스타일이 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28일 강연에서 기업인들이 참여정부에 갖고 있는 의구심을 해소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인식차를 좁히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국정운영 스타일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입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특강이 여야 원내대표 만찬간담회에 이어지는 대화와 소통, 상생의 정치의 일환이라며 노 대통령이 앞으로도 정치권을 비롯해 사회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전달하는 자리를 갖는 대화정치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