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알아보는 이시각 지구촌 시간입니다.
김용남 기자 나와있습니다.
Q1>지난달 27일부터 태국에서 개최됐던 아세안정상회의가 어제 폐막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도 경제위기와 관련해서 보호무역주의 경계 등 여러가지 논의가 있었다고 하던데요.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A1> 네, 그렇습니다.
동남아 10개국 정상들이 의장국인 태국의 휴양도시, 후아힌에서 제14차 아세안 정상회의를 가졌는데요, 각국 정상은 폐막일인 어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을 증진하고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서명을 채택했습니다.
참가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금융안정 회복과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기능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면서 세계 금융 시스템의 과감하고 시급한 개혁과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촉구했습니다.
공동성명이 구체성을 띤 것은 아니지만 이번 회의가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회원국들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각 국이 서로 협력하며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동남아 정상들이 유럽연합식 경제 공동체 추진을 재확인하는 '후아힌 선언'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후아힌 선언'은 2015년까지 유럽연합식 통합을 위한 로드맵과 같은 것으로 정치안보와 사회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창설 40주년이 되는 지난 2007년, 회원국 정상들은 제13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경제공동체 청사진'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금융위기가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대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만큼 공동대처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Q2>네, 지난해 12월에는 한.중.일 3국도 정상회의를 통해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국제공조를 통한 위기극복의 발걸음이 점점 구체화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한·중·일 하면 지리적으로 가깝게 위치한 탓인지 영유권문제가 끊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독도문제가 불거졌었는데요, 중국과 일본도 영유권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A2> 네, 말씀 하신 것처럼 중국과 일본 댜오위다오, 일본식으로는 센카쿠라
불리는 열도를 두고 날선 분쟁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26일 일본 아소다로 총리가
댜오위다오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발언해 중국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달 28일 중일 외교장관이 만나 양국이 이같은 영유권 갈등으로 전반적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북한문제 등 공조를 통해 해결할 문제가 산적한 상태에서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자는 일시적인 갈등 봉합인데요, 일본 언론과 달리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제츠 외교부장이 나카소네 일본 외무대신에게 영유권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신중한 언행과 행동을 촉구했다고 보도해 중국의 불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양국 장관은 중일외교회담에서 인공위성 발사를 공언한 북한의 상황을 계속 감시하면서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북한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해치는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했는데요,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을 직접 언급하기보다 자제를 바라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3>우리나라도 현정부들어 실용외교를 강조하고 있지만 각 국이 감정적으로 대립해 정작 협력해야 할 다른 분야에서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미국이 북한의 움직임에 대비해 괌에 스텔스 폭격기를 배치했다고요?
A3>네, 그렇습니다.
미국이 괌 앤더슨공군기지에 스텔스 폭격기 4대를 배치 중이라고 하는데요,
앤더슨공군기지는 태평양 지역 전진기지로 미국이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기능을 가진 스텔스 폭격기를 배치한다는 것은 비록 북한이 인공위성 운반용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공식화했지만 여전히 한국이나 미국정부가 북한의 이번 계획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북한이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발사를 할 경우 유엔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가동해 요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와 겹친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스텔스 폭격기가 대북경고 차원에서 이번 훈련에 참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요,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서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불투명한 행동, 자제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김용남 기자 소식 잘 들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