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봄, 전세계를 공포감에 휩싸이게 만든 초대받지 않은 손님, 바로 신종인플루엔자A인데요.
현재 국내외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1> 김관 기자, 먼저 국내에선 신종플루의 기세가 완전히 꺾인 것 같은데요.
A1> 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는 진정국면으로 진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로 8일째, 추정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확진환자로 판명됐던 3명도 모두 완치 뒤 퇴원한 상태고, 여기에 신종플루 의심증상의 신고건수도 조금씩 줄고 있다는 점 등이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신종플루 사태에 나름의 선방을 한 데는, 정부의 민첩한 대응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그리고 지리적인 이점까지 3박자가 고루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보건당국은 멕시코 내 신종플루 발생한 직후 전 국제선 노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데 이어 위험지역 입국자에게 징구한 검역질문서를 토대로 철저한 전화 모니터링에 들어갔습니다.
대국민 홍보로 안전수칙을 알리는 한편, 복지부 장관 지휘 아래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와 전국 254개의 시군구 보건소 역시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습니다.
여기에 반도국가라는 지리적 여건도 이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해외입국자의 유입로가 공항 국제선 노선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검역망 강화에 선택과 집중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의 빗장수비에 대해 '정부가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응이 신종플루의 추가 발생을 줄이는 요인'라고 평가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정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소강국면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이뿐 아니라, 격리치료를 받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텐데, 국민들의 협조가 역시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Q2> 국내상황은 진정국면으로 들어선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해외는 아직도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고 하던데요.
A2>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24일 멕시코를 출발한 신종플루가 단 보름여만에 30개국에 상륙해 각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세계곳곳으로 퍼져나가는 신종플루의 확산속도만 보더라도 전세계가 1일 생활권이라는 걸 절감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식집계하는 신종플루 발생국가와 감염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세계 31개국에서 4천5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종플루의 진원지로 꼽히는 멕시코와 미국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멕시코와 미국에서만 각각 천6백여명, 2천5백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어제 하루에만 약 280건의 신규 감염사례가 확인되는 등 확산 속도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당초 신종플루는 사스나 AI에 비해 치사율이 높지 않은 걸로 알려졌지만 어느새 사망자 수도 50명을 돌파했습니다.
멕시코에서만 48명, 미국이 3명 이들과 인접한 캐나다와 코스타리카가 각각 1명씩 총 53명이 신종플루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Q3> 네, 이처럼 해외 확산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보건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죠?
A3> 네, 역시 방심은 금물이라는 걸 보건당국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주변국의 상황도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하는데요.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아시아지역, 특히 인접국인 일본과 중국에서 연이어 확진환자가 발생한 점에 보건당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디트로이트발 항공기에 일본 감염자와 함께 탑승했던 한국인 24명과 외국인 6명이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국내로 입국한 것이 확인됐는데요, 기내에서의 2차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보건당국이 이들 30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한 뒤 즉각 추적조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진 의심사례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신종플루의 잠복기를 고려해 오는 16일까지 이들에 대한 일일감시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신종플루가 겨울철을 앞둔 남미, 아프리카 대륙 등 남반구로 확산될 조짐이 보여 각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남반구를 거쳐 한층 세력을 키운 신종플루가 한국의 가을철을 공격해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국내 백신연구팀과 신종플루 백신개발을 위해 본격논의하는 한편, 오는 10월까지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250만명분을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네, 한국 뿐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이 신종플루 공포에서 하루 빨리 헤어나길 바랍니다.
김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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