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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윤성호 감독 외 9인 '황금시대' [날아라 독립영화]

정보와이드 모닝

윤성호 감독 외 9인 '황금시대' [날아라 독립영화]

등록일 : 2009.09.16

영화를 보는 눈을 높이는 시간, 독립영화를 만나볼 순서입니다.

함께 해주실 맹수진 영화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맹수진입니다.

Q1> 이달에는 지금 극장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 독립영화를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영화인가요?

A1> 오늘 보실 영화는 보기 드문 단편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돈’이라는 화두로 열 명의 감독이 열 개의 개성 있는 영화를 만들었는데요.

충무로와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감독 열 명이, 한데 뭉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것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였습니다. 2007년부터 계속된 ‘전주국제영화제’의 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지난 4월에 있었던 올해 ‘전주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되어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열 명의 감독이 다양한 장르를 통해 탄생시킨, ‘돈’에 관한 재기 발랄한 10편의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기대가 되는데요.

그럼 옴니버스 영화, ‘황금시대’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열 개의 에피소드 가운데 몇 편을 만나봤는데요.

일부만 봤는데도 평범하지가 않습니다.

Q2> 열 명이나 되는 감독들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는 흔치 않죠? 최다규모 아닐까 싶은데요.

A2> 프랑스 영화 가운데 감독 20명과 찍은 18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옴니버스 영화 ‘사랑해, 파리’가 있기는 하지만. 국내 영화중에서는 최다 에피소드를 가진 영화입니다. 게다가 이 ‘황금시대’는 최소의 비용과 장비, 스텝으로 일궈낸 기록적인 작품인데요. 작품 한 편당 단 500만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돈을 주제로 한 영화인데, 정작 영화 자체는 돈이 없는 상황이었던 거죠. 감독들 역시 제작비라는 현실적인 조건을 맞추기 위해 고생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제약을 보완하는 기발한 구상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

Q3> 네, 그럼 영화를 만든 열 분 감독님들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영화가 열편이나 되다 보니까 캐스팅도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Q4> 관객들은 다양한 배우들과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A4> 영화 속에는 오달수, 임원희, 박원상, 조은지 같은 연기파 배우들부터, ‘롤러코스터’의 가수 조원선처럼 스크린으로는 처음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하는데요. 이렇게 여러 배우들의 다양한 연기를 볼 수 있는 것 역시 옴니버스 영화의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이 영화들 중에서 등장 인물로 재미를 주는 영화는 하이라이트에서도 보셨던 윤성호 감독의 '신자유청년'인데요. 개성 있는 연기를 보이는 배우 임원희씨 외에도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나름 유명인들입니다. 독립영화인, 영화잡지 기자, 학자,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인물들이 우정출연 하고 있는데요. 영화의 등장인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저는 요즘 활발한 활동하고 계신 오달수씨와 조은지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영화의 제목도 참 특이하더라고요.

Q5> ‘백 개의 못, 사슴의 뿔’이 무슨 의미일까요?

A5> 굉장히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제목처럼 느껴지죠? 영화가 폐업직전의 공장주와 밀린 월급을 받으려는 직원의 이야기라서, 노동자와 고용인이라는 계급적 문제를 은유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요.

정답이 무엇인지 감독님께 직접 들어봤습니다.

Q6> '백 개의 못, 사슴의 뿔'에서는 서로 갈등상태인 사장님과 직원이 심각하거나 슬프지 않고 웃음을 주던데요?

A6> 파산한 중소기업의 사장과 노동자라는 긴장요소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왠지 코끝이 짠하면서도 정감 있게 느껴지는 것은, 두 인물의 관계가 눈에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로맨틱 코미디의 방식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로맨틱 코미디를 '스크루볼 코미디'라고도 하는데요. 스크루볼이라는 말 그대로, 서로를 후벼 파듯 공격하는 연인들의 대사가 실은 간접적인 애정 표현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두 사람의 대화는 충분히 그런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사장이나 직원이나 현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상황이지만, 인간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잃지 않는 인물들의 태도 때문에. 슬픈 상황 속에서도 영화를 보는 내내 잔잔한 미소를 띠게 합니다.

Q7> 영화 '황금시대'의 특징이라면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장르로 한 가지 주제를 표현했다는 점인데요?

A7> 하나의 주제 아래 만들어지는 옴니버스영화의 매력이라면. 상업 장편영화에서는 좀처럼 드러내기 힘든, 각 감독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영화를 보다보면 각 감독들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이미지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실제 영화를 만든 감독님들께 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물어봤습니다.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옴니버스 영화는 종합 선물세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8>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A8> 소개해드린 작품은 10개의 에피소드 가운데 코믹한 분위기의 작품 위주로 보여드렸는데요. 실제 영화 속 10편은 내용과 형식이 모두 제각각입니다. 돈에 울고 웃는 이야기, 물질만능 주의의 사회에 날리는 펀치, 그리고 사회 비판과는 전혀 무관한 감성적 단편도 섞여 있고요. 형식도 드라마는 물론 공포와 멜로, 코미디, 스릴러 등 다양합니다. 아마도 관객의 입장에서 10편을 보시고 나면 개인 취향에 따라 각 에피소드 가운데 호불호가 갈릴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10편 모두 일주일 이내에 촬영된 작품들이기 때문에 때로는 거칠고, 완성도도 제각각이지만 젊은 감독들의 신선한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네, 오늘 돈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 ‘황금시대’를 만나봤습니다.

Q9> 그리고 유용한 영화 소식을 알려주신다고요?

A9> 영화의 매력 중 하나가 다른 나라의 풍경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영화를 통해 프랑스와 중국을 여행하실 기회가 마련되었는데요. 프랑스문화원의 정기상영회인 ‘시네프랑스’가 ‘남자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젊은 프랑스 남자배우들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을 진행합니다. ‘내 심장을 뛰게 한 배우들’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되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멋진 외모만큼이나 출중한 연기력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얻고 있는 매력적인 프랑스 배우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06년 한 ‘중국 영화제’가 오는 18일부터 시작됩니다. 중국 영화는 전부 무협 영화라고만 생각하신 분들 이나, 중국 영화의 성장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요.

오는 18일 서울에서의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울에서는 22일까지, 23일 상영을 시작하는 광주에서는 25일까지 진행됩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입니다.

우리 극장가도 풍성하네요.

맹수진 선생님, 오늘도 좋은 영화 이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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