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주말 중국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경제협력과 북핵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적지않은 성과도 도출됐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동행취재한 이경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Q1> 한중일 정상회의가 벌써 10주년이 됐다고 하는데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등 적지않은 성과가 있었다고 하는데, 소개 좀 해주시죠.
A1> 네,,말씀하신대로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 총리, 일본 하토야마 총리가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세 나라간의 협력 방향을 담은 10주년 공동 성명을 채택이 됐습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3국은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으로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그 영역을 확대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3국 정상들은 미래지향적 3국 협력 강화를 위해 한중일 협력 사이버사무국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 동안 수 많은 분야에서 3국이 협력을 해왔지만 총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비효율적이었던 부분을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대학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인적 교류를 늘리고 3국 경제인들간의 교역 투자도 확대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중일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된 하천관리와 수자원 관리에 초점을 맞춰 조만간 수자원 관련 장관간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Q2> 북핵 문제에 대한 논의도 심도있게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이 대통령이 해법으로 제시한 일괄타결,그랜드바겐 방식에 중국과 일본 정상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하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A2> 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만큼, 그 결과를 한일 정상에게 설명할 것으로 예상이 됐기 때문에 북한문제에 관심이 집중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회의에도 반영이 돼, 북핵문제와 관련해서 3국 정상들은 “평화적 방법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6자회담 참여국인 3국간 의견 일치를 확인한 것인데요, 여기에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북한이 느끼는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일괄타결 구상, 즉 그랜드 바겐에 대해 일본과 중국 정상의 공감대를 이끌어냈습니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일괄타결 방안에도 개방적 태도로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하토야마 총리도 지지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핵 일괄타결에 대해 중국과 일본의 지지를 받은 이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이를 북한에 설명하고 싶다는 뜻도 함께 나타냈습니다.
이 밖에도 이번 베이징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된 점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7년간 한·중·일 FTA 체결 추진에 대한 민간 차원의 연구가 진행된 만큼 앞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체결 논의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3> 네 앞서 전해드린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일 협력 관계가 한단계 더 올라간 것 같은데요, 이런 차원에서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의 의미를 찾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3> 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3국 정상회의가 별도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3국간의 협력 틀을 공식화 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면, 이번 회의는 한·중·일 3국이 안보와 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전략적 동반자'로 나서겠다는 선언을 도출했다는 것이 눈에 띄는 성과입니다.
`포괄적'이란 수식어가 붙었던 동북아 삼각 협력체제가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한 차원 격상한 셈입니다.
사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1999년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일종의 `번외 이벤트' 성격으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일본 후쿠오카 한중일 정상회의부터 따로 떼어내 회의를 시작했고,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실현할 회의체로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입니다.
세 나라의 GDP(국내총생산)를 합치면 동아시아 전체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3국 모두 G20(주요 20국) 회원국인데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참여국이기도 합니다.
한·중·일 3국은 이 같은 국제적 흐름 속에서 3국간 정상회의를 독립회의체로 한 차원 격상했고 이번 회의를 통해 정례화하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네,,3국간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에 많은 성과물이 나와서 한층 더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3국간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경미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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