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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이유? - 가을 증후군 [문화읽기]

정보와이드 모닝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이유? - 가을 증후군 [문화읽기]

등록일 : 2009.10.15

이번 순서는 생활과 문화를 심리로 읽어보는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를 해주실 이철우 박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Q1> 요즘 날씨가 제법 싸늘해졌죠.

이제 코트 깃을 세우고 낙엽이 쌓인 거리를 걷는 남자분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완연한 가을인데요, 흔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을 하는데 오늘은 왜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지 그 이유를 알려주신다고요?

A1> 네, 흔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사실 심리적인 요인이 없지 않습니다.

가을에는 낙엽도 지고 모든 풍경들이 쓸쓸하게 변하지 않습니까? 이런 변화에 상실감을 느끼는 것은 남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Q2> 네, 아무래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회사에서의 직책 같은 사회적인 요인도 없지 않을 것 같은데요?

A2> 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남자들에게 주어지는 사회적인 책임이 더욱 강합니다.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가을이 되면 뭔가 이뤄놔야 할 것 같고, 결실을 맺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드는데, 사실 원하는 만큼 얻지 못했을 경우에는 우울해지고 의기소침해지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여자보다 성취를 통해 존재감을 찾으려는 경향이 큽니다.

성취지향적인 사람일수록 가을을 더 타기 쉬운데요.

6~7월까지만 해도 ‘하반기에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있지만, 10월이 되고 해가 확 어두워지면서 시각적으로 이제 겨울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 올해가 끝나간다고 느끼게 되고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것에 아쉬워하고 우울해지고, 그렇게 가을을 타게 되는 거죠.

Q3> 그러고 보면, 굳이 남자들뿐만이 아니라 여자들 중에서도 성취 지향적인 사람들은 더 가을을 많이 타겠네요?

A3> 네, 그렇습니다.

사실 실제로는 여자들이 계절의 변화에 더 민감합니다.

남성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여자들은 겨울에서 봄,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 모든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남자들은 한 해가 저묾을 느끼게 되는 가을에 유독 민감하다는 차이인 거죠.

특히, 남자들의 경우에는 가을을 타게 되면 ‘동굴형’의 모습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깊은 동굴 속에 들어가서 해결이 될 때까지 혼자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 경우에는 옆에 있는 사람이 아무리 위로의 말을 하고, 꺼내보려고 해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동굴 속에 들어간 남자들이 스스로 마음을 추스릴 때까지 내버려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4> 계절의 변화에 따라 남자 여자의 심리 상태가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것은 생체 시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던데요?

A4> 네, 남녀의 생체시계의 차이로 설명하기도 하는데요, 생체시계가 여성은 봄에, 남성은 가을에 맞춰져 있어서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에 여성의 기분변화가 두드러지고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에는 남성의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되어 기분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조량이 줄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에는 뇌신경 전달물질(노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의 분비량이 늘면서 우리 몸도 가을을 맞게 하는데요, 이런 신경 전달물질은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화로운 기분을 들게 하지만 분비량이 증가하면 우울하고 쓸쓸한 기분에 빠져들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Q5> 직장인 1335명을 대상으로 한 리서치 전문기관의 설문조사를 보면, 가을이 되면 우울해지는 ‘가을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전체 응답자의 39.9%였다고 하네요, 직장인 10명 중 4명은 가을증후군을 겪고 있는 셈인데요.
이유 없이 외롭고 쓸쓸하고 우울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업무에 집중이 안 되고 이런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런 가을 증후군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텐데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A5> 네, 남자와 여자의 극복 방법에는 차이가 있는데요.

남성은 주로 ‘운동’이나 ‘잠’으로 극복하는 반면에, 여성은 ‘친구, 동료들과 수다’나 ‘여행’으로 극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남자는 동굴을 파고 안에 들어갔다가 혼자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고, 여자는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거든요.

표를 보시면서 가을 증후군 극복 방법을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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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증후군 극복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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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과 카페인을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 햇볕을 하루 20분 이상 쬔다.

- 여유 있게 스케줄을 짠다.

- 욕심을 버리고 체념하는 법을 배운다.

- 곁에 있는 사람의 진심어린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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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답게 따뜻한 햇볕을 쬐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바심을 덜 수 있도록 여유있게 스케줄을 짜고 체념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곁에 있는 사람은 진심어린 이해로 위로나 동정보다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는 식으로 적극 격려를 해줘야 합니다 .

Q6>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오는 마음의 변화이지만 슬기롭게 지나간다면 오히려 원동력이 될 수 있겠죠?

A6> 네, 가을에 빠져드는 것이 결코 나쁜 것만도 아닙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심리의 변화이고 정상적인 사람이 일시적으로 겪는 이런 심리 변화는 숨을 고르는 측면에서 좋은 점도 있기 때문에 이 시간을 슬기롭게 보내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더 많은 힘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네, 가을 증후군을 피하기보단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 들려주신 이철우 심리학 박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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