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입니다.
'어려울 때 잘하는 게 진짜 효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일 이 말을 지난 1년간의 글로벌 경제위기에적용해 본다면, 모든 여건이 어려워진 가운데서도 선전을 거듭한 우리 수출기업들을 꼽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전세계 수출기업들의 각축장이자 글로벌 수출 시장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미국시장에서, 경제위기 동안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들이 맹위를 떨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경제브리핑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각국 제품에 대한 구매 동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코트라가 미국의 백아흔한개사 바이어를 대상으로, 이 부분에 관해 조사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지난 1년간 구매를 늘렸거나 새로 구매하기 시작한 국가를 묻는 물음에, 한국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5.1%였고, 중국과 대만, 일본 등 이뒤를 이었습니다.
반면에 구매를 줄였거나 중단한 국가를 물은 항목에는 중국이라는 답변이 39.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의 순이었습니다.
구매를 줄인 바이어보다 늘린 바이어가 많은 나라는 우리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나서, 이번 금융위기가 한국 제품에는 오히려 기회가 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보다 우리 제품에 대한 구매가 더 많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 바이어들의 절반이 넘는 56.4%는, 경제가 어려운 지난 1년간 구매 패턴을 바꿨다고 답했습니다.
기존의 대규모 구매에서, 가격 대비 품질을 감안한 소규모 구매로 방향이 전환된 것인데요.
실제로 미국 바이어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제품 구매를 늘린 이유로, 가격 경쟁력과 품질, 그리고 소규모 주문에 대한 대응력을 꼽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제품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원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자리잡은 '최저 재고 유지와 소량 주문'이라는 체제에, 우리 수출기업들이 유연하고 기동성 있게 대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에 발맞춰서, 현지 물류 시스템 확충과 기술개발 등, 현재의 추세를 이어갈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수반돼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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