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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개성만점 인재 등용문 [현장포커스]

정보와이드 6

입학사정관제, 개성만점 인재 등용문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10.02.25

새 학기를 앞두고 각 대학가는 신입생을 맞을 준비로 분주합니다.

올해 대학입시 결과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입학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성적보다는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고려해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는데요, 오늘 현장포커스에서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대학에 합격한 신입생들을 만나 그들의 얘길 들어봤습니다.

김현아 기자~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을 만나고 왔군요.

네, 올해 입시에서 상당수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성적 외에 잠재력과 특기, 소질을 갖춘 학생들을 대거 선발했는데요, 목표로 한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세우고 목표를 향해 부단히 노력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에 입학한 2009학번 박은경 씨가 신입생 앞에 섰습니다.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대학생활 노하우를 후배들 앞에서 꼼꼼하게 설명해줍니다.

내신 성적은 약간 부족했지만 역사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해 온 게 대학합격의 열쇠가 됐다는 말도 빼놓지 않습니다.

박은경/건국대학교 사학과

“과를 선택하는 데 목표가 확실하니까 학교생활이 재밌고요, 교수님들하고도 친해져서 더 폭넓은 공부를 할 수 있고 입학사정관제 하나로 다른 대학 친구들하고도 연결이 돼서 같이 비전도 공유하고 지낼 수 있어서 좋았고 수능으로 왔으면 못 올 성적이었는데 기회가 와서 좋은 것 같아요.”

박은경씨는 학과 공부 뿐 아니라 다양한 교내활동을 하고 있고 입학사정관제로 인연을 맺게 된 멘토 교수를 찾아가 진로문제나 고민을 상담하기도 합니다.

김동식/건국대학교 철학과 교수

“학생들이 고등학교 생활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주는 제도라고 생각을 해요. 이 전형은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 이런 것이 궁금하다 재미있다고 해서 그것을 단순히 하고 싶다라는 걸로는 합격이 안되거든요, 실제로 그것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노력을 한 흔적, 뭔가를 이루어낸 근거가 있어야 합격을 하니까 그런 면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를 중·고등학교 때부터 고민하게 하는 그런 의미에서 좋은 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학교는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부터 발표와 토론을 중심으로 하는 1박2일 합숙면접을 실시하고 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자의 꿈을 키워온 한빛나라 양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공주대 과학영재교육원을 다녔습니다.

학기 중에는 한달에 한번씩 갔고, 방학 때는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고 1때는 인터넷 신문의 과학기자로 활동했고 고 3때는 한국청소년과학학술지에 논문을 싣기도 하는 등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 왔습니다.

한빛나라/ 건국대 응용생명과학부

“저에 대한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내신이나 정시도 보여드릴 수 있지만 그것보다 직접적으로 활동을 하고, 보고 실천하고 연구하고 했던 걸 보여드려서 내가 대학생활을 이만큼 잘 할 수 있고 대학교에 가서는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 이런 걸 더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 제도에 지원하게 됐고요.”

문학에 관한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아 문화콘텐츠학과에 합격한 우설아 양.

초등학교 때부터 써온 시 80여 편을 모아 중학교 때는 ‘날개 달린 미운오리’라는 시집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문학인이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로 고등학교도 안양예고 문예창작과로 진학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문학 동호회를 조직해 활발한 활동을 했고 각종 대회에 나가 30여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대중들이 좀 더 쉽게 문학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해보고 싶습니다.

우설아/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시집 속에 나와 있는 시들을 눈에 보이는 걸로 만드는 거죠. 그러니까 활자를 오감을 통해서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시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라든지 아니면 사물들을 조형물로 나타내서 사람들이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게끔 하고 싶어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은 성적뿐 아니라 전공과목에 대한 열의나 교내 활동의 적극성 등에 있어 탁월하다는 것이 대학당국의 설명입니다.

서한손/건국대학교 입학처장

“대학생활에 있어서 적극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학과에 본인 스스로를 추천해서 들어온 만큼 대학에 들어와서 그 이후에 대학생활에 임하는 자세가 다른 학생들보다 두드러지게 더 적극적이다 하는 것을 지금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성적 위주의 획일적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과 리더십, 봉사정신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97개 대학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6.5%인 2만 4천6백여 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했는데요, 내년에는 모집 정원의 약 10%인 3만 700명 정도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합니다.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다양한 활동실적이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된다는 건데요, 성적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난다는 데에는 공감하는데요, 어떻게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지 않습니까?

네, 그렇죠.

결국에는 스펙 좋은 학생들이 뽑히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는데요,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 학생을 여러 명의 입학사정관이 다단계 과정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원칙이 적용됩니다.

일부의 우려와 달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기 극복의지가 강하고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에 대거 합격했는데요,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김진엽 군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어머니가 계시지 않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외고에 진학해, 제2외국어 등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리더십을 기르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습니다.

히말라야 원정대에 지원해 18일 동안 칼라파타르 봉 등반에 성공하는 등 실행력이 부족한 단점을 극복하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김진엽/ 경희대 철학과

“고등학교 때 청소년기에 많은 경험을 쌓고 싶었어요. 입학사정관제가 생기면서 입학사정관제가 제 꿈을 위해서 노력했던 활동과 노력들을 인정해주는 제도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리더십을 기르고 싶다 도전정신을 기르고 싶다 그러면 그게 그냥 책상 앞에서만 하는 수능 공부만으로는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여러 활동을 하고 노력을 했었는데 입학사정관제도가 그런 걸 가지고 잠재력을 봐주는 제도더라고요.”

고우정 양은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되기 위한 꿈을 키우고 실현하고자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언론정보학과에 지원했습니다.

우정 양은 5년 전 아버지의 재혼으로 아픔을 겪었지만, 새어머니와 새 형제들까지 모두 7남매가 가족이 된 사연을 소재로 휴먼다큐멘터리를 찍어 한 방송사의 VJ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신의 삶의 과정을 잘 표현한 작품과 교내 방송반 활동 등 남다른 의지와 잠재력이 입학사정관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우정/경희대 언론정보학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이나 세계적인 채널에서 제가 만든 한국문화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고 싶어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각자의 재능과 관심사는 달랐지만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하면서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비교과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해 나가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

한빛나라/ 건국대 응용생명과학부

“학술지에 연구를 낸 게 있었는데 친구들과 연구를 해서 논문을 낸 거 였거든요. 저희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대학에 들어와서는 더 그것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고 또 하나의 논문을 만들거나 과학자나 교수가 되는 게 제 꿈이에요.”

고우정/경희대 언론정보학과

“끝까지 공부를 잡으면서 그러면서 내가 커서 정말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목표가 정해졌으면 그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 나중에도 성적과 같이 해서 입학사정관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입학사정관제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실적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지원자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 역량을 살피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획일적 기준 중심에 따른 인재선발 중심의 대입전형이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한 인재 발굴 중심의 대입전형으로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성적뿐 아니라 다양한 소질과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아서 공교육 정상화에도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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