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한국 땅에서 묵묵하게 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가을 축제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뛰고 웃으며 모두가 하나가 된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양팀 선수들의 힘찬 줄다리기가 시작됩니다.
언뜻 봐도 한국인 처럼은 보이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들.
하지만 이들이 줄을 당기며 내는 소리는 '으싸 으싸' 한국말입니다.
남양주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와 아산병원의 후원으로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7개국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체육대회가 마련됐습니다.
이정호 신부 / 남양주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오랫동안 스트레스 한국사람이 하지 않는 그런 3D 업종 현장에 있다가 체육대회 현장에서 스트레스도 풀고 자유도 얻고 소리도 지르고 환호하는 가운데 좋은 시간을 보내는 걸로 생각이 됩니다.”
원치용 실장 / 아산사회복지재단
“우리사회에서 같이 생활하면서도 한국인과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적다는 점에서 우리 문화도 이해하면서 더불어 이웃과 함께 지낼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기회를 매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종목은 캥거루 릴레이.
자루 하나에 두사람이 들어가 뛰어야 하다보니 넘어지고 뒹굴지만 그저 즐거울 따름입니다.
차리트 / 외국인근로자, 스리랑카
“매일 공장에서 일만 하다보면 웃을 일도 없고 스트레스 받고 했는데 이렇게 하니까 진짜 마음도 편하고 좋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로 구성된 밴드의 연주와 노래 실력은 전문가들로 느낄 만큼 수준급입니다.
리쌜 / 외국인근로자, 필리핀
“운동 하니까 너무 좋고, 내일은 일하러 가야 하지만 친구들하고 오늘 잘 놀아서 좋아요.”
화창한 가을 외국인 근로자들은 마음속 근심을 털어내고 뛰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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