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이 크지 않아도 나눔을 통해 세상을 보다 훈훈하게 만드는 분들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이슈리포트, 오늘은 끝없는 온정의 손길, '나눔'을 주제로 함께 합니다.
남궁태윤 / 대학생
“적지도 않은돈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고자 기부한 돈을 그렇게 유용했다는데 배신감을 느끼고요..”
이연 / 유학생(중국)
“돈은 아닌거 같던데, 돈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기관의 역할이 분명한 조직에서 견제할 수 있는 체계가 없었다는게 믿음이 안가죠.
비리사건이 알려진 직후 27만6천명에 이르는 개인 정기기부자 가운데 1천8백여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지를 통보해오는 등 적잖은 파장이 있었습니다.
김효진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실장
“이번 사건을 통해서 나눔의 손길이 줄어드는게 가장 크게 우려됩니다. 감사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롭게 전면적인 쇄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복지기금의 운영진과 필수인원은 공개채용하고, 내년부턴 기금 수입과 배분 현황을 누구나 확인 할 수 있도록 공시하겠다는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개인과 기업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부한 금액은 모두 3천3백18억 원.
이처럼 모아진 기부금을 사회 각 분야별로 적정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배분하는데 열과 성을 다해온 만큼 이같은 쇄신 의지는 타 기금단체와 향후 기부문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큰 돈이 기부액으로 모여질때 바르고 투명하게 집행 할 수 있는 기준과 틀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그동안 해왔던 부분들이 결코 적은 부분은 아닙니다.”
이번을 계기로 보다 투명한 기부와 배분의 장치 마련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나눔과 기부의 의지가 축소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점검할 때 라고 생각합니다.“
나눔문화에 찬물을 끼얻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소외된 이웃을 찾아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여전히 우리주변엔 많죠.
그렇습니다.
연중 언제나, 어려운 이웃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장소와 형식을 벗어난 나눔과 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베푸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좋다고 얘기하는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한겨울 동장군에 맞서며 모금에 힘쏟는 사람들.
구세군과 자선냄비는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12월 첫 날, 서울 시내 거리에 구세군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정성을 보태는 고사리 손부터 그동안 조금씩 모아뒀던 돼지저금통까지 자선 냄비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김석한 / 서울 금호동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래서 모금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전국 76개 지역에 설치된 자선냄비는 모두 3백여 개.
불우이웃과 수재민,난치병화자에게 전달될 모금에 힘을 보태고자 자원봉사자 4만 명도 함께 나섰습니다.
안형준 / 자원봉사자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바람.."
구세군은 올해 목표금액을 지난해보다 5% 높인 42억 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박만희 한국 구세군 사령관
"매년 어려운 환경에서도 목표 초과달성했다. 구세군도 국민들이 믿어주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천사.
자신은 전세집에서 살면서도 거액의 공연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전액 기탁해온 가수 김장훈씨.
매년 김장김치를 담궈 저소득 가정의 항아리를 채워준 봉사의 손길에서부터 언덕 마을 저소득 가정에 유일한 연료인 연탄기부 봉사에 온힘을 쏟아온 각종 단체와 개인들까지...
해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뿌듯한 봉사의 손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탄기부와 나눔을 주관해온 사회복지법인'연탄은행'은 지난 한해 동안 연탄 112만장이 전국 7만4천가구에 배달된 바 있고, 올해엔 연탄 200만장을 목표로 사랑의 나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기부 문화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현금 대신 사이버머니의 일종인 '콩'이나 '도토리'를 모아 기부하는 형식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고, 이른바 트위터리안이라고 불리우는 트위터 유저들은 자신의 트윗 수 곱하기 1원 이라는 자체 약속을 정하고 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금방식으로 지난해 모인 성금은 자그마치 2천 8백만원.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구세군 모금에도 '자선냄비 구세군 앱' 이라는 스마트폰 기부 어플리케이션이 활용되고 있어 휴대폰 소액결제로 이어지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이끌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이라면 '콩'이나 '도토리'를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기타 결재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법, 알고 계실텐데..
사이버머니를 이용한 나눔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까 참 뿌듯해 지는데요?
기부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더욱 신중해야할 부분도 있습니다.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우선, 대부분의 기부단체는 홈페이지 밑에 사업자등록번호와 연락처를 명시하게 되어 있는 만큼 반드시 결정 이전에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겠고요, 기부금의 사용처가 분명한 곳인지 그리고, 기부금의 사용처 등이 정확히 업데이트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그렇죠, 꼭 기부금이 잘 쓰여졌다는 것을 확인하는 우리 스스로의 확인작업이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충현 기자, 큰 품을 들이지 않고도 온라인 상으로 이어지는 나눔이 있다면, 직접적인 품을 팔아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도 적지 않죠?
그렇습니다.
그 현장들을 모두 소개해드리자면 끝이 없을텐데요.
최근 KTV가 직접 만나본 봉사와 나눔의 현장을 통해 그 훈훈한 정을 느껴보고자 합니다.
함께 보시죠.
3년 전 부터 집수리 봉사활동에 팔을 걷어붙인 부평참여봉사단원들.
두루마리비닐과 문풍지를 들고 찬바람과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천막으로 엉성하게 덮어놓은 지붕이며, 마감도 제대로 안된 벽까지...
바늘구멍 황소바람을 막아주는 비닐막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입니다.
김명애 할머니 수양아들
“난방은 기름값이 많이 드니까 보일러를 뗄 수가 없어요, 기름값이 워낙에 비싸가지고...”
집수리 봉사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병락씨와 봉사단원들에겐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이순희 / 자원봉사자
“남을 돕는다는데 뿌듯함도 느끼고요,,”
김병락 / 부평참여봉사단 회장
“젊었을땐 잘 몰랐는데, 이제 나이먹고 보니까, 내가 저런 상황에 있을 수도 있겠고, 힘있을때 도울 수 있는 부분 최선을 다해서 봉사하려고 합니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크고 작은 손길이 이어져 올 겨울도 우리사회에 온정이 넘쳐나길 기대해봅니다.
십시일반이라고 했던가요?
비록 작은 푼돈과 나눔의 노력들이지만 절대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겐 가장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기부와 나눔의 손길로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충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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