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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폭력적 졸업식 바로잡는다

다음 주부터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식이 일제히 시작됩니다.

예년에는 졸업식 하면 학사모나 꽃다발, 졸업 사진이 주로 연상됐지만, 최근 들어선 밀가루 세례나 알몸 기합이 떠오르는 분도 많을 겁니다.

교육 당국은 폭력적 졸업식 뒤풀이를 뿌리 뽑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노은지 기자, 어서 오십시오.

노은지 기자, 해마다 되풀이되는 도를 넘는 졸업식 뒤풀이를 막기 위해 교육 당국이 대책을 내놓고 있죠?

네, 특히 올해는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라 교육당국은 예방과 단속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일탈 행동이 어디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는 만큼 교육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밀가루를 던지고 친구의 교복 바지를 벗깁니다.

벌거벗은 학생들이 얼차려를 받고, 인간 피라미드도 만듭니다.

2년 전 인터넷에 공개되어 전 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렸던 졸업식 뒤풀이 장면입니다.

교육 당국은 이처럼 해마다 반복되는 졸업식 일탈 행동을 막기 위해 졸업식 시즌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지나친 졸업식 뒤풀이의 경우에는 학교 폭력으로 규정한다는 방침을 마련했습니다.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을 던지는 건 폭행, 옷을 벗게 하거나 알몸 기합을 주는 행위는 강제 추행으로 보고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할 계획입니다.

또 각 지역의 시도교육청은 경찰청과 협조해 졸업식 기간 학교 주변의 생활지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네, 단순히 짓궂은 장난이나 추억 만들기로 보기에는 당하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가혹한데요.

혹시 이런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을 때 알릴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었나요?

네, 학교 폭력 신고와 상담 전화에서 졸업식 뒤풀이 관련 신고도 받습니다.

국번 없이 1588-7179번으로 걸면 신고 또는 상담이 가능합니다.

이런 단기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할 텐데요, 네, 이처럼 엽기적이고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막을 해결책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모두가 즐기는 졸업식 문화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 준비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졸업식을 보름 정도 앞둔 서울의 한 중학교.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모였습니다.

2, 3학년 희망자 3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학생졸업준비자치위원회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입니다.

이날 과제는 졸업식을 열 동영상 제작.

영상의 주제부터 구성까지 머리를 맞대 짜냅니다.

한쪽에서는 동영상에 넣을 선생님 인터뷰를 촬영 중입니다.

지난달에는 3학년 모든 학급이 참여하는 창작 졸업가 부르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그 가운데 두 학급은 졸업식 당일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진지하면서도 즐거워 보이는데요, 이런 졸업식이라면 아쉬움보단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클 것 같네요.

또 어떤 이색 졸업식들이 준비되고 있나요?

요즘에는 공연과 전시가 어우러지는 축제형 졸업식이 인깁니다.

졸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과 교사, 학부모까지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펼칩니다.

식장 주변에서는 사진전을 열거나 그동안의 교육 활동물을 전시하기도 합니다.

또 교장이나 담임 교사가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며 축하 인사를 건네는데, 그 뒤로 해당 학생의 소감이나 다짐이 동영상으로 소개됩니다.

대학 졸업식처럼 학사모를 쓰고 졸업 가운을 입는 등 격식 있게 진행하는 곳도 많습니다.

이와 함께 교육당국은 졸업식에서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펼쳐 나눔 정신도 기르고 실속도 챙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해가 갈수록 기발하고 특색 있는 졸업식이 많이 생길 것 같아 기대됩니다.

바람직한 졸업식 문화가 많은 학교에 뿌리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은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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