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의 소비자가격이, 수입가보다 세 배 가까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똑같은 제품인데 파는 곳에 따라서 30% 이상 가격 차이가 났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빠르고 편리한 전동칫솔과 전기면도기,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는 생활필수품입니다.
지난해 국내 전기면도기의 시장 규모는 750여억 원, 전동칫솔은 310억여 원에 이르는 가운데, 유럽계 가전제품 업체 두 곳이 국내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격이 수입가격보다 2.7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소비자가격이 세배 가까이 급상승한 겁니다.
특히 유통업체가 중간 상인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3단계 유통과정이 전체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판매점별로 살펴보면 똑같은 제품이지만,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은 모두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인터넷 오픈마켓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전기면도기는 35%, 전동칫솔은 38%나 저렴했습니다.
나광식 팀장 /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
“소비자는 대형마트, 백화점들이 세일행사를 자주 합니다. 행사정보를 탐색한 후 계획적인 구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또 한EU FTA가 발효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의 원산지가 유럽연합으로 된 것은 극소수여서, 관세 철폐 혜택을 받은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격 인하율은즉시 철폐된 관세율 8%에 못 미치는 6%에 머물렀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