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태풍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만 복구 손길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쓰러진 벼는 이번 주말을 넘기면 싹이 트는 등 상품가치가 없어져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TBC 대구방송 이 성원기자의 보도입니다.
포항에서 가장 넓은 흥해 들판 곳곳에서 쓰러진 벼를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해병 1사단 장병 2천여명과 포항시청 공무원 500여명 등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쓰러진 벼를 모두 세우는데 2만여명의 일손이 필요하지만 오늘까지 8천여명이 전부여서 복구는 절반도 못했습니다.
한 톨의 벼 이삭이라도 지키기위해 새를 쫓는 공포총까지 설치했지만 태풍 피해는 막지 못한 농심이 애처럽습니다.
추수를 눈 앞에 두고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들은 답답함에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물에 잠긴 벼는 일주일이 지나면 싹이 날 수 있어 벼 세우기 작업은 이번 토요일과 일요일이 고비입니다.
포항시는 각종 단체들로부터 이번 주말과 휴일 자원봉사 참여를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어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TBC 이성원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