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화예술인 세 명 중 두 명은 개인 창작 활동으로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입이 전혀 없는 예술인도 26%가 넘었습니다.
보도에 송보명 기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순수 문화예술 활동만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문화예술인의 활동여건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 66.5%가 창작활동으로 버는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수입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예술인이 전체의 26.2%에 달했습니다.
생계유지가 가장 어려운 분야는 문학으로 전체의 91.5%가 월평균수입이 100만원이 안됐고, 미술과 사진, 연극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게 창작활동으로 버는 수입이 적다보니 다른 직업과 병행하며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직 종사자가 전체의 43.9%, 교육직 종사자가 29.1%에 이르렀습니다.
4대보험 가입비율은 건강보험이 97.8%, 국민연금은 66.7%로 비교적 높았지만,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가입비율은 30% 정도로 낮았습니다.
한편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정부 지원금 수혜비율은 늘었지만 창작활동 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제적 보상에 대한 불만이 91.7%로 가장 많았고 문화예술인 지원과 창작발표 기회에 대한 불만도 높았습니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31.6%가 정실주의와 부패청산을 꼽아, 인맥과 학맥 등으로 이어지는 문화예술계의 부정적인 관행이 여전히 뿌리깊게 남아있음을 반증했습니다.
강민아 사무관 /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창작지원금 및 매개공간 지원, 창작팩토리 지원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문화예술인의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조사는 문학·미술·연극·대중예술 등 10개 분야별로 각 2백 명씩 2천명의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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