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일하는 여성에게 육아문제는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늦은 밤이나 주말 공연이 많은 여성 예술인의 경우는 이런 고민이 더 컸습니다.

여성 공연인들을 위한 육아시설이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는데요, 표윤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10년 전부터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조선명 씨.

하지만 아들 준선이를 낳고 지난 몇 년 동안은 무대에 서는 걸 포기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조선명/ 뮤지컬배우

"보통 10시 반에 끝나고 주말에도 공연이 많고 하니까 그동안 애를 봐줄 데가 없어서 힘들었죠."

한 조사결과 경력단절 여성공연예술인들 중 10명 중 4명 남짓은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공연예술인들의 '육아'를 도와줄 돌봄센터가 서울 대학로에 문을 열었습니다.

24개월에서 10살 사이의 자녀를 둔 공연인이라면 시간당 500원의 비용만 부담하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밤 11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습니다.

현장음> 유진룡/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말자막)

"너무 거시적으로 예술창조가 어떻고 그런 것만 생각했던 게 아닌가하는 반성이 있었습니다. 반성에서부터 시작하게된 작은 사업이 바로 이런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예술인들을 위한 육아시설이 생긴건 이번이 처음으로, 예술인 부모들의 꾸준한 요구와 노력이 발판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하 이사장/연극인부모협동조합

"외국 공연을 가거나 하면 24시간 봐줬으면 하지만 이정도만으로도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늦은밤까지 맘 놓고 맡길 수 있는 돌봄센터가 여성 공연인들의 육아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KTV국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