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산수와 여성 위한 진혼' 정종미 회고전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산수와 여성 위한 진혼' 정종미 회고전

등록일 : 2015.04.08

30년간 우리 색과 종이를 고집스레 작업해온 정종미 작가가 회고전을 열고 있습니다.

최한솔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우리 색과 종이 연구에 몰두해온 정종미 고려대 교수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고려대 박물관입니다.

'여성성에 바치는 헌사 4-산수와 여성을 위한 진혼'이란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직접 만든 안료를 손수 제작한 종이에 작업한 작품 8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타이틀에서 느낄 수 있듯 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라 역사 속에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사라져간 여성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뜻이 진하게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정종미 작가 /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교수

"주로 자연재료 많이 사용하고 한국의 색을 담아서 한국의 여성과 자연을 담은 그런 작품들입니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 하얀색 등 오색종이가 벽면 아래로 늘어져 있습니다.

높이 7미터의 벽면에 설치된 이 대형 오색종이는 전통한지인 박지에 천연 안료로 각각 색깔을 냈습니다.

한 여성이 어두운 조명 속에 실날 같은 빛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역사 속의 여인' 시리즈 '허난설헌' 입니다.

제 평가를 못 받은 여성에 대한 작가의 안타까움과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고려대 전신, 보성전문학교의 설립후원자인 명성왕후를 기리는 작품입니다.

왕후와 부처의 모습으로 나타난 한국여성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의 영혼을 위무하는 진혼의 세리머니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재옥 / 서울 강북구 오현로

"색체가 모두 은은한 듯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이 나고요. 재료들도 어떤 것을 썼는지 볼 수 있으니까 교육적인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최은희 / 서울 송파구 양제대로

"한 번 보고 끝나는 그런 건 아니고 두고두고 생각나고 어떤 사건을 접했을 때 생각나게 할 수 있는 작품들인 것 같아요."

지난 30년 동안 우리 색과 종이 작업과 연구에 전념해온 작가는 지난 2012년 고대에 색채연구소를 개설했고 현재 고대 디자인 조형학부 교수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4월12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최한솔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