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주문할 때 줄 서 보신 경험 다들 있으실 텐데요.
최근 줄 서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이른바 '새치기 앱'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혜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대학생이 커피숍에 들어서자마자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곤 스마트 폰을 꺼내 주문을 합니다.
얼마 안 있어 줄 서서 주문하는 사람들을 제치고 커피를 먼저 받습니다.
이 대학생이 이처럼 커피를 빨리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새치기 앱'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새치기 효과를 낸 것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이 앱은 이 커피점이 개발했습니다.
'새치기 앱'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커피 제품을 선택하고 결제를 한 다음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서면 매장 내 무선근거리 통신 장비가 작동해 주문이 접수됩니다.
커피점 밖에서도 커피점 안에서도 주문이 가능한 것 입니다.
이 앱을 통해 주문하면 줄 서서 주문을 하는 것 보다 10분 정도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우미 / 서울 노원구 광운로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음료를 바로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 점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740여 곳의 매장에서 이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요즘 하루 평균 ‘새치기 앱’ 이용자 수는 2천4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 앱을 도입한지 10개월째인 지난 3월말까지 누적 주문 건수가 9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소비자들은 특히 바쁜 점심시간 때에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인터뷰> 김혜선 점장 / 스타벅스 광운대점
"소비자분들의 장점은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음료를 빨리 받아서 나가실 수 있는 스피드한 장점이 있고…"
이 커피점이 개발한 모바일 주문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자 지난해 12월에는 이 서비스가 미국에도 진출됐습니다.
현재 '모바일 오더 앤 페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운영되는 매장은 650 곳에 이릅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이른바 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 020 서비스의 좋은 사례입니다.
인터뷰> 정동훈 교수 /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이제는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요. 그러다보니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편리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 기업은 고민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해서 나온 게 오투오 서비스가 될 수 있겠지요"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회풍조가 커피를 마시는 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조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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