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대전에 공연장을 갖춘 국악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 국립국악원처럼 전용 공연장을 마련해 국악 대중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예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지휘자의 지휘로 소금과 대금의 연주가 장내를 울려퍼집니다.

경쾌한 꽹과리 소리도 들립니다.

30여 명이 국악을 연습하는 이곳은 대전시 서구 만년동 한밭수목원에 새로 건립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공연장입니다.

대전 시립연정국악원은 지난 1981년부터 지방자치단체로 처음으로 설립돼 전용 공연공간이 없이 그동안 어렵게 활동을 해오다 34년 만에 마침내 새 건물을 마련하게 된 겁니다.

대전 시립연정국악원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2년간의 공사 끝에 6월17일 개원됐습니다.

인터뷰> 길광섭 /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

"그동안에 저희 국악원이 독자적인 공연장을 갖추지 못했는데 중부권에서 가장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또 자치단체에선 최초로 국악전용 극장을 가지게 됐습니다."

지하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지어진 대전 시립연정국악원은 750석과 340석의 큰 마당, 작은 마당 공연장을 비롯해 국악 연습실과 3000여 점이 넘는 자료를 소장한 국악 자료실 등 중부권 최대 규모의 국악공연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시설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마이크나 스피커 같은 음향시설 없이 자연 육성 그대로 관객들이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특수설계된 작은 마당 공연장입니다.

현대적 시설을 갖춘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개원으로 전통음악, 국악을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게 된 시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최재호/ 대전시

"대전에 이런 전문 국악원이 생겨서 굉장히 기쁘고요. 앞으로 기회가 되면 가족들이랑 꼭 한번 와 보고 싶습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7월 1일 개막기념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인터뷰> 공우영 /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예술감독

"대전시민이 즐거워하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7월 1일 여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걸 보시면 아 이 음악이 세계로 나갈 수 있고 정말 우리 음악을 대표할 수 있겠구나를 느끼실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7월 한 달 동안은 관현악과 판소리를 비롯해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밖에도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해 올 하반기부터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중부권 최대 국악공연장인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국악의 대중화, 생활화에도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국민리포트 주예지입니다.

취재 : 주예지
촬영 : 이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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