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장애인 문화예술축제가, 어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막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로 한데 어우러진 현장을 임상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올해 84살의 시각장애 서예가, 이재선 씨.
반듯하고 힘있게 쓰여진 서체에서 장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4살 어린 나이부터 장애를 겪은 그는 지난 2000년 다소 늦은 나이에 붓을 들기 시작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선 / 시각장애 서예가
"오른쪽 눈이 안 보이죠. 처음엔 불편하고 어려웠는데 조금 능숙해지니까 힘이 나고..."
장애예술인들이 저마다의 재능을 선보이는 장애인문화예술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지난 2009년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장애예술인들의 축제입니다.
김종덕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는 장애와 비장애를 나누지 않습니다. 장애인 여러분이 차별 없이 문화를 향유하고 활발한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올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기는 열린 축제로 기획돼 장애예술에 대한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습니다.
이지화 / 서울 광진구
"장애인 분들이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어떤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예술 작품에 잘 표현된 거 같아서 굉장히 존경스럽고 좋았습니다."
국내외 예술인 5백여 명과 장애문화예술단체 30여 곳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는 오는 9일까지 나흘 동안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장애예술인은 1만 명에서 많게는 3만 명 수준.
문화예술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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