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은 고령화와 함께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사회 문제입니다.
정부도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김희진 국민기자가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과 그 원인을 알아봤습니다.
인천의 변종원, 박혜연 씨 부부는 17개월 된 딸 하나를 키우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딸 바보’라 부를 만큼 아기를 예뻐하는 부부지만, 둘째는 포기 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다보니 그렇게 결정을 하게 된 겁니다.
박혜연 / 인천시
"지금도 다달이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고 어린이집 다니고 유치원 다니고 학원 보내다보면 경제적으로 많이 필요할 텐데, 그 전에 저희 가족도 안정을 찾아야 되니까…(둘째는 안 낳기로 한 거예요.)"
역시 경제적인 문제가 결혼과 저출산의 발목을 잡고 있네요.
변종원 / 인천시
"최소한 전세 보증금이라도 마련해놓고 시작하고 싶어 하죠. 요즘 전세 값도 비싼데 그 돈 모으려면 어느새 서른도 넘어가고 삼십대 중반이 되어버리고 그러면서 뒤늦게 결혼하고…"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워킹맘 정미리씨.
일 때문에 결혼이 늦어진 정씨는 나이가 부담돼 둘째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미리 / 경기도 구리시
"결혼에 별로 중요성을 두지 않고 내 일을 찾고 싶다는, 저희 세대가 런 친구가 많거든요. 저도 나이가 있어서 낳으려면 빨리 낳았어야 되는데 그 시기를 놓친 거죠."
육아 부담도 저출산의 주된 원인입니다.
정미리 / 경기도 구리시
"저만 해도 얘가 지금 아침에 일찍 어린이집 가서 저녁에 제가 퇴근하고 데리고 오면 씻기고 밥 먹이고 나면 8시고 얘랑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주말밖에 없어요. 또 주말도 이런 저런 행사도 있고 그래서 사실은 낳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같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야 가족이 의미가 있는 건데… 미리씨 주변 친구들은 어떨까…"
정미리 / 경기도 구리시
"아직도 결혼 안한 친구 많고요. 결혼하고도 아기 없는 친구가 지금도 자주 만나는 친구 중에 세 팀이나 있어요."
OECD 국가 중 출산율 꼴찌인 대한민국.
이렇게 저출산이 계속되면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 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국의 저출산 문제, 정말 속 시원한 해법은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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