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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故 이성규 감독을 추모하며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故 이성규 감독을 추모하며

등록일 : 2015.11.23

춘천에서 작지만 특별한 의미의 다큐멘터리영화제가 열렸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의 독립예술영화를 사랑해달라고 외쳤던 故이성규 감독을 추모하는 영화제인데요.

정예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춘천 한림대학교 일송기념도서관. 세상을 떠난 동문 선배의 독립영화 작품을 보려는 관객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춘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고 이성규 감독의 회고전 작품 '오래된 인력거'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이 작품은 기쁨의 도시라 불리는 캘커타에서 인력거꾼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려낸 다큐멘터리입니다.

세계3대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손꼽히는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경쟁 부문에 올랐을 정도로 이 감독의 예술적 재능이 돋보였던 작품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갔지만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이번 춘천 다큐멘터리영화제에는 이밖에도 이성규 감독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이창재 감독의 '에필로그' 작품도 상영돼 더욱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에필로그’는 지난 2013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이 감독이 보여준 남다른 독립예술영화 사랑의 모습이 잘 담겨 있습니다.

"한국의 독립영화를 사랑해주시고, 그 힘으로 한국독립영화의 또 다른 르네상스를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말 부탁드립니다."

초대 한국독립PD협회장을 맡기도 한 이 감독은 그동안 TV다큐멘터리 '국경없는 마을-안산 원곡동 사람들'을 비롯해 '히말라야에서 온 편지' '몽골 설원 순록을 만나다' 등 수준 높은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틀 동안 열린 이번 영화제는 영화제 탄생의 씨앗이 된 고 이성규 감독을 기리는 기획으로 조촐하지만 아주 특별하게 꾸며졌습니다.

김지현 / 강원도 춘천시

"이런 다큐영화제가 진짜 작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땀으로 조금 더 커져서 더 많은 순수한 다큐영화들, 독립영화들이 많은 분들께 전달 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영화제에는 이밖에도 박혁지 감독의 '춘희막이'와 안재민 감독의 '오백년의 약속'이 초대작으로 상영됐습니다.

양종운 대리 / 강원문화재단 영상지원팀

"춘천뿐만 아니라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영상문화의 소외지역이에요. 한 분이라도 더 독립예술영화를 보여드리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드리기 위해서…"

이번 영화제의 제호와 마스코트는 이 감독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소설가 이외수씨가 제작해 기증했습니다.

이외수 작가는 이 감독의 대표작인 '오래된 인력거'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강원도와 강원문화재단, 한국PD협회 등이 마련한 작은 영화제였지만 구성과 짜임새 면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했습니다.

상영되는 작품마다 관객석이 80% 이상 차는 등 흥행 면에서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서지수 / 한림대 1학년

“독립영화 이러면 상영하는 데가 많지는 않더라고요. 서울 같은 데는 종종 찾아다니긴 했는데, 이런 것도 많이 홍보가 되고 그러면 사람들이 찾아주지 않을까 싶어요."

남달리 독립예술영화를 사랑한 한사람으로 시작된 춘천 다큐멘터리영화제.

영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영화제로 발전시키는 문제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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