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천에서 유럽 14개 나라의 전통음식과 음악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터가 열렸습니다.
이틀 동안 2만 여명이 찾을 정도로 열기가 아주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을 이정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 성북천 앞 분수마루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리고 유럽식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습니다.
대형트리를 중심으로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14개 나라 부스가 설치되고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을장터가 선겁니다.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번 행사는 주한 외국대사관이 후원하고 성북 글로벌빌리지센터가 마련했습니다.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 명예동장
"먼 나라에서 온 외국 분들 많아서 그 사람들이 자기 나라의 문화를 그리워하니까 그래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그 사람들 위해서 그리고 당연히 한국 사람들 위해서도 만들었습니다."
행사장은 크리스마스 시즌 유럽 어느 마을 광장을 옮겨다 놓은 것처럼 아기자기 하게 꾸며졌습니다.
각 부스 앞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쿠키 등 이색적인 전통음식을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크게 북적입니다.
"겨울에는 글뤼봐인 드세요"
뜨겁게 차처럼 마시는 독일 와인, 글뤼봐인은 추운 날씨 속에 큰 인기입니다.
"해피 크리스마스~"
산타복장의 루돌프 아저씨와 어울리는 가족들, 산타복장을 하고 즐거워하는 어린이,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는 어린이들의 표정에는 벌써 성탄의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 넘칩니다.
미첼 / 스코틀랜드
"맛있는 거 많이 있어서 즐거워요."
박지혜 /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음식도 많이 먹어보고 여러 나라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특별 행사로 마련된 진저브레드 경매행사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생강이 들어간 집 모양의 빵인 진저브레드하우스 경매가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판매수익금 전부가 다문화 가정 돕기 성금으로 기부되기 때문입니다.
김정훈 / 경기도 안양시
"굉장히 기분 좋고요. 수익금은 불우이웃에게 나눠준다고 하니까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행사 참가자들이 판매수익금의 10%를 자율적으로 기부했다는 점입니다.
행사 주최측은 모아진 성금, 5백 여 만원을 저소득 다문화가정 돕기에 쓸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는 유럽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느끼고 나눔과 베풂의 정신도 실천하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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