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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찾아가 다큐와 독립영화를 보여주는 '찾아가는 좋은 영화 감상회'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중,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요.

한서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찾아가는 좋은 영화 감상회'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미양고등학교입니다.

수능시험을 마친 3학년 학생 90여 명이 영화 ‘달팽이의 별’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영화 '달팽이의 별'은 장애를 가진 두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제24회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장편부문 대상을 받은 이 영화는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지난 2012년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로 선정됐습니다.

학교 시청각실에서 상영되는 영화지만 감상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합니다.

박재선 /서울 미양고 3학년

"사회적으로 힘든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도 많이 생겼고, 대학 진학하거나 사회에 나가서도 이런 사람들에게 좀 더 배려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는…"

영화 관람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학생들은 영화에 대한 궁금한 내용부터 진로 고민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냅니다.

이승준 감독 / '달팽이의 별'

"끝나고 질문하는 것들이 되게 좋았어요. 질문도 굉장히 많이 하고 굉장히 진지하게 듣고, 제가 해줄 수 있는 말들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정미 교사 /서울 미양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수능 이후에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평소 접하기 힘든 다큐멘터리 영화를 접하게 돼서 좋고요, 아이들이 침착하게 잘 관람한 것 같고 토론도 활발하게 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시범 운영하는 '찾아가는 좋은 영화 감상회'는 지난 11월23일부터 12월 29일까지 진행됐습니다.

노원구 상경중, 강동구 천일중, 양천구 광영고등학교 등 서울시내 4개 중고등학교 학생 1천8백여 명이 이번 상영회를 통해 우수 독립영화와 다큐영화를 감상했습니다.

학교에서 상영된 작품은 ‘피부색깔 꿀색’,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누구에게나 찬란한’ 등 4편입니다.

시범적으로 운영된 이번 찾아가는 좋은 영화 감상회는 청소년들의 사고력 향상과 토론 능력을 키워주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서울시는 찾아가는 좋은 영화 감상회가 큰 호응을 얻자,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를 찾아 좋은 영화를 상영할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한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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