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모습에서부터 성장의 상징이던 고가도로, 그리고 현재 복원된 청계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청계천 복개시대'란 특별전이 청계천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선시대, 한양의 여러 물길과 청계천 발원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조형물과 그림들, 그리고 19세기말과 20세기 초의 개천 변 풍경사진과 애니메이션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예은 / 서울 문현초교 5학년
“지금의 청계천은 멋있고 예쁜데, 박물관에 있는 청계천의 모습을 보니까, 더럽고 좀 지저분했어요. 그 모습을 보니까 좀 놀랐어요."
1958년부터 본격적으로 복개공사가 시작돼, 청계천은 땅속으로 사라지고, 1969년, 3.1고가도로가 준공되면서, 청계천은 성장과 도시개발의 상징이 됩니다.
낙후됐던 청계천 주변은 광장시장과 동대문종합시장, 세운상가 등이 들어서면서 활성화됐고 지금은 패션타운으로 한류를 이끌고 있습니다.
박물관 앞에 실물크기로 세워진 판잣집 체험관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생소한 청계천 변의 판잣집들은 한국 전쟁이후 급격히 늘었고, 피난민들의 삶의 터전이 됐습니다.
연탄가게와 구멍가게는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고 공부방과 교실, 흑백의 대한뉴스가 나오는 다방에서 추억 여행을 떠납니다.
이언기 / 경기도 의정부시
“정말로 옛날엔 춥게 살았겠다는 느낌이 첫째 들었고, 새롭습니다. 그래도 서울 한복판에 이런 것을 준비해놓으니까, 우리 어릴 적의 기억들이 다시 살아나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김지형 / 전시해설사
“청계천의 다리는 22개가 있는데, 앞에 있는 건 광통교가 있고, 요건 장통교예요. 장통교의 경우, 난간을 부드럽게 해가지고 조선시대에 사람들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게 해놓은 거고요."
콘크리트로 덮혀있던 청계천은 2005년에 복원돼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문화재의 원 위치 복원과 물길의 연결 등 과제는 남아있지만 청계천의 복원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종민 관장 / 청계천박물관
“청계천 박물관은 과거에 청계천 문화관이었습니다. 청계천 박물관은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 많이 관람하셔서 청계천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서울의 역사가 담겨있는 청계천을 다양한 시각으로 만나는 이번 특별전은 2월28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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