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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남종화 거장 '허백련의 삶과 예술'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남종화 거장 '허백련의 삶과 예술'

등록일 : 2016.01.21

부드러운 선, 소박함, 그윽한 품격.

우리나라 전통회화 가운데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일가를 이룬 남종화의 두드러진 특징들인데요.

우리나라 남종화의 꽃을 활짝 피우고 예향 광주의 오늘이 있게 한 전통화가, 의재 허백련 선생 특별전이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박수지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의재 허백련이 63세 때 그린 작품 산수입니다.

호남의 풍경을 안정적인 화면 구도로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부드러움과 소박함, 한국적인 흥 등 전통회화 남종화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1926년 제 5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해 입선한 작품입니다.

한여름 비가 내린 뒤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표현한 이 작품은 쌀 모양으로 점을 찍는 이른바 '미법산수'의 기법을 보여줍니다.

허백련이 두 번 금강산을 다녀온 뒤 자신의 화풍으로 금강산의 명소 10경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구룡연과 해금강 등의 경관이 맑은 먹색과 담담한 채색으로 그려진 이 작품들은 선이 부드럽고 소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의재 허백련 특별전에는 이밖에도 광주의 위대한 예술혼인 허백련의 삶과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150여 점이 모두 4부로 나누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문동수 학예연구관 / 국립광주박물관

전통을 기반으로 해서 자기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형성했고 이러한 그림들을 통해서 호남 화단과 광주 화단의 맥을 잇고 있다는 것을 조명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예향 광주의 오늘을 있게 한 의재 허백련은 근대이후의 대표적인 남종화가로 손꼽힙니다.

소치 허련의 방계 후손으로, 추사 김정희와 소치 허련, 미산 허형으로 이어지는 남종화의 맥을 계승하고 최후의 꽃을 활짝 피운 그는 평생 선비로서의 풍모를 잃지 않았으며 늘 민족정신을 강조하고 실천했던 사회교육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 1937년 광주에 정착한 뒤 87세의 나이로 타계할 때까지 제자 양성과 작품 활동을 통해 오늘의 광주 전통화단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박규창 / 전북 익산시

"산수화부터 사군자까지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멋있는 그림을 많이 그리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특히 금강산과 무등산을 배경으로 한 그림에서는 담담하면서도 웅장한 멋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에는 의재의 작업공간이었던 무등산의 춘설헌이 그대로 재현돼 눈길을 끕니다.

의재가 직접 사용했던 붓과 벼루, 알료를 담는 용기들 그리고 화포 등에서 화실의 정갈함과 그윽한 흥취가 짙게 풍깁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의재의 제자들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어 남종화의 예술정신과 기법을 한자리서 비교해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의재 허백련의 예술혼과 발자취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2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박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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