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부터, 정부가 혼자 살고 있는 노인을 돌보는 서비스로,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이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합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우리나라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은 62세 이상 노인인구입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혼자살고 있는 노인에 대한 돌봄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곳 충북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제도가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충북 청주시의 한 주택가....
이곳에서 홀로 살고 있는 81살 주재월 어르신의 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현장음>돌봄봉사자
"어머니 안녕하세요. 왜 나와 계세요. 추운데...“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돌봄봉사자 입니다.
돌봄봉사자 방문만으로도 주씨 얼굴에는 금새 웃음꽃이 핍니다.
현장음>돌봄봉사자
"오늘은 날이 좀 풀렸어요. 덜 추워요."
주씨의 집에 돌봄봉사자가 방문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부터입니다.
주씨는 지난해 크게 다쳐 몸이 많이 불편한 상태인데 돌봄봉사자의 도움으로 집안일 걱정을 크게 덜었습니다.
인터뷰>주재월 / 청주시 서원구
"오셔서 외로운 마음도 풀어주고 못하는 일도 도와주고 여러모로 즐겁게 해주니까 반갑고 기뻐요."
돌봄봉사자는 2인 1조로 편성돼 돌봄 수요가 필요한 가정에 배치되는데 집안 청소와 설거지, 음식조리 등의 돌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보건복지부가 시범운행한 사업입니다.
혼자 살고 있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돌봐드리고 돌본 시간만큼 돌봄포인트는 받고 적립돼 40세 이후에 본인이 쓰거나 타인 또는 가족들에게 양도할 수 있습니다.
돌봄포인트는 1시간에 1돌봄포인트로 누적 관리되며 하루에 4시간만 인정이 됩니다.
돌봄포인트 합계가 100돌봄포인트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돌봄 활동 시간을 돌봄포인트로 적립 관리해 나중에 돌려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타인에게 기부도 가능해 봉사자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pip>김예숙 / 청주시 청원구
"제 이웃에 복지포인트가 필요한 어르신이나 단체가 있으면 같이 쓸 수 있으면 더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충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시범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시범 사업 결과 지난해 혼자살고 있는 노인 505명에게 모두 2천 68시간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인터뷰>심의보 / 충북노인종합복지관장
"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고 노후에 돌려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순환의 가능성이 있는 제도로 지난 1년 시범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는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이 전국 17개 지역으로 확대됩니다.
지난해 적립된 돌봄포인트가 5천 700여점으로 모두 761명의 노인을 돌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의 체계화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이재란 /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일자리과장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의) 쌓여진 포인트 등이 장기간으로 잘 관리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등 지원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
현장멘트>김성현 기자 / kshyeon88@korea.kr
고령화로 인해 노인돌봄 수요 문제가 증가하는 요즘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은 노인돌봄 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내 나눔문화까지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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