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물이 소생하는 봄, 이럴 땐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 공원 벤치에 책 한권 들고 앉으면 더할 나위가 없을텐데요.
어떤 책이 좋을지 궁금하시다면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3월의 책들, 최영숙 국민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사내용]
치매 노모를 돌보는 예순다섯의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매일 삼시 세끼 밥상을 차립니다.
엄마를 위해 요리하며 깨달은 인생의 다섯 가지 맛.
저자는 그 쓰고도 달콤한 이야기를 사랑이 담긴 마흔여섯 가지 요리 레시피와 함께 솔직 담백하게 풀어놓습니다.
인터뷰> 정성기 /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 저자
“(간병생활을 하는 것도) 우리가 늘 완벽을 바란다거나 절대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아니면 못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하는 경우 며칠도 못 가 지쳐서 못합니다. 내 인생이고 내 삶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물 흐르듯이 해가면 되는 거죠. 가끔 욕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그래야 이끌어 갈 수 있지 자기 생활을 너무 절망적으로 본다거나 희망없이 생각하면 다 무너지게 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힘을 길러주는 창의성.
저자는 창의성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고 생활습관을 통해 자라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알려줍니다.
중동 이슬람의 탄생과 십자군 전쟁을 통해 테러의 근본적인 원인을 깨닫게 하는 '누가 이슬람을 지배하는가'와 조직사회에서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진짜 일에 대해 알려주는 '가짜 일 VS 진짜 일'이 인문과학분야 추천도서로 선정됐습니다.
자연과학분야 도서에는 임신 전후 여성과 만성질환자에게 필요한 미토콘드리아의 부활과 기능 향상방법을 알려주는 '미토콘드리아의 기적'과 두 천재 물리학자들의 진리탐구과정과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아인슈타인의 주사위와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추천됐습니다.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연결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 위로를 전하는 '피프티 피플'과 사람의 취향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알려주는 '취향의 탄생'이 각각 문학분야와 사회과학분야 추천도서에 선정됐습니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봄입니다.
사서들이 추천하는 책과 함께 겨우내 웅크렸던 마음에도 기지개를 켜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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