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0세 시대라는 말 많이들 쓰는데, 이 말이 단순히 수명의 연장만을 뜻하지는 않을 겁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열정이야말로 100세 시대의 필수요소라고 할 텐데요.
영화의 꿈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멋쟁이 어르신들을, 김윤종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웃어도 보고 화도 내보고 연기 수업이 한창입니다.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 쉽지는 않지만, 반백의 주름진 얼굴에서 연륜과 삶의 무게가 자연스럽게 묻어납니다.
일흔 나이에 배우의 꿈을 이루는 모습에는 행복함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윤충원 / 경기도 성남시
“우선 생에 활력을 찾았고 자식, 친구, 동료들한테 당당하게 맞설 수 있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합니다.”
예순을 넘긴 나이에 연기를 시작한 시니어 배우.
젊은 시절, 육아와 일 때문에 가두어 놓았던 끼와 열정을 노년에 불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정희 / 경기도 화성시
“몇 년 전부터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심이 많아서 몇 군데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배우 제안을 받아서 처음으로 했는데 좀 힘들었지만 재밌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이니까요.”
연기뿐이 아닙니다.
기획부터 연출 촬영 제작까지 도맡아 합니다.
꿈과 열정으로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분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은빛 멋쟁이들입니다.
실버영상제작단의 배우와 제작자는 20명 정도.
평균 나이가 65살이지만 마음은 젊은이 못지않습니다.
인터뷰> 신정수 / 경기도 성남시
“지금 이 나이에 감독이라고 그분들하고 같이 열정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그분들이 저보다 더 앞서서 어려운 것을 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2013년 첫발을 내디딘 성남미디어센터 실버영상제작단은 해마다 2~3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단편영화 '결혼 말고 사랑'이 노인 영화제에서 우수상까지 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하령 영화감독 / 성남미디어센터
“이분들은 영화를 만들면서 표정이 너무나 행복해요. 그것이 제가 하는 교육 목적이고 영화를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고 도와 드리는 것이 제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며 인생 2막을 열어가는 시니어들은 늦은 시작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윤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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