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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한 산지에 잔디를 입히고, 돌로 축대를 쌓아 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토양을 안정화 시킨 후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하는 사방사업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를 기념해, 지난 7일 경북 포항에서 기념식과 사방기념공원 개원식이 열렸는데요, <심층취재> 이번 시간엔, 기념식 현장 소식과 함께 사방사업 100주년의 의미를 짚어봅니다.

안지선 기자>

한국 사방 100주년을 기념해, 경북 포항에 사방기념공원이 조성됐습니다.

지난 7일, 포항시 흥해읍 오도리에서 열린 공원 개원식에는 서승진 산림청장을 비롯한 천 5백여 명이 참석해, 사방 사업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사방 제2의 도약을 선포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지신밟기와 풍물놀이, 기념공원 제막식 등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사방사업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됐는데요.

또 이번 행사를 통해,그동안의 녹화와 복구 위주의 전통적 사방사업에서 국가재해 방지와 산지 보전을 병행하는 새로운 산지관리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근대 사방사업은 지난 1907년 서울 북악산 창의문 일대에서 처음 시작돼, 일제 수탈과 6·25전쟁으로 벌거숭이가 된 산지를 계단식으로 다듬고 잔디와 나무를 심어 세계가 감탄한 성공적 국토 녹화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가 열린 포항시 흥해읍 오도리는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산림 황폐가 가장 심한 지역의 하나였는데요.

이곳에 1973년부터 77년까지 5년 동안 총면적 4천500ha에 연인원 360만 명이 투입돼, 헐벗은 황색을 풍성한 녹색으로 바꾸었습니다.

따라서, 이곳은 짧은 기간에 녹화에 성공한 대표적 지역으로 손꼽혀 왔습니다.

사방기념공원은 최초의 근대적 사방사업이 시작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만들어 졌는데요.

이 공원에는 특히 60∼70년대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사방사업에 종사한 사방기술인의 혼과 땀이 깃든 자료를 한곳에 모은 실내전시실이 마련됐고, 각종 사방사업을 실제 시공한 시공장도 조성됐습니다.

산림청은 이밖에도 사방 100주년을 맞아, 역사성이 있는 전국의 주요 사방시설을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고, 몽골 그린벨트 사업 등 황사를 줄이기 위한 국제적 사막화방지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의 황폐지 복구 지원사업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사방사업이 지금까지는 녹화와 복구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태풍과 호우 등의 재해는 물론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는 재해방지 사업으로 사방사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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