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문기혁 채효진 기자!

문기혁 기자>
네, 남북출입사무소입니다.
앞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내일 있을 남북정상회담의 자세한 세부 일정 소개해 드렸는데요.
내일 이 시간이면 남북정상이 만나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회담을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궁금합니다.
채효진 기자, 아무래도 세 가지 의제로 좁혀지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까요?

채효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요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관계의 발전 이렇게 세 가지거든요.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이번 회담 의제가 무엇보다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도 어제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남북 협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과거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사전에 의제를 많이 협의하지만, 양 정상이 직접 만나 논의하면서 접근하고 조율되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거든요.
그야말로 뚜껑을 열기 전까진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기혁 기자>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한반도 비핵화겠죠.
이번 회담을 통해서 비핵화를 어느 수준까지 담아내느냐에 이게 회담의 성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한 의제일 거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공식적으로 비핵화 선언을 이끌어야, 다른 의제들에서 의미 있는 논의가 가능해지기 때문인데요.
북한은 일단 조건만 맞는다면 비핵화 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이고 있죠.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나 핵실험 또 ICBM시험발사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일종의 진정성을 보인게 아니냐 이런 평가를 받고 있구요.
남북 정상이 비핵화 논의를 대화 테이블에 올리는 것 자체가 사상 처음 아니겠습니까.
이번 회담에선 너무 욕심내지 않고, 비핵화 의지에 대한 최소한의, 원칙적 합의만 합의문에 담겨도 굉장히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제 시안이나 보상처럼 세부적인 사항들은 다음달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끌어야 할 사안들이겠죠.
여기서 잠깐 임종석 위원장의 설명을 보태면, 북핵과 ICBM이 고도 발전한 지금 시점에서 비핵화 합의는 90년대, 2000년대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고 했거든요.
바로 이 점이 이번 회담의 어려운 점이고요.
때문에 비핵화가 어느 수준에서 합의될지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지 예측이 어렵고, 결국 핵심은 두 정상이 결정할 몫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합의에 따라 발표 형식도 결정될 것 같습니다.

문기혁 기자>
그렇군요,
이와 함께 한반도의 정전체제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막을 내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이번 회담 슬로건도 '평화, 새로운 시작' 아니겠습니까.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65년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선언에 이어 평화협정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식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이유를 없애 버리면 비핵화 협상이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회담에선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10.4선언의 종전선언 추진 구상을 다시 확인하거나, 아예 '평화선언'같은 새 이름으로 추진할 수 있겠죠.
이 역시 어디까지나 예상입니다만, 앞으로 북미, 나아가 남북미 정상회담에서 실제 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겠고요.
실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협의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습니다.

문기혁 기자>
두 가지 의제 설명해주셨는데요, 마지막으로 남북의 경제협력이나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남북관계의 진전도 빼놓을 수 없죠.

채효진 기자>
네, 다만 비핵화 진전이 있어야 남북경제협력 같은, 협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아무래도 구체적인 논의는 어려워 보입니다.
물론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이산가족 상봉, 사회문화 교류같은 분야는 성과를 기대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편 임종석 위원장은 남북 정상의 합의를 명문화하면, '판문점 선언'으로 부르지 않을까 예상했는데요.
'판문점 선언'의 내용, 전 세계의 시선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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