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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첫 여성인권 선언문···120년 전 여권통문 재조명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우리 첫 여성인권 선언문···120년 전 여권통문 재조명

등록일 : 2018.11.29

장현정 앵커>
최근 여성 인권 문제가 우리 사회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죠.
여성 인권을 선언한 여권통문이 나온 지 120년이 지났지만 우리의 여성 인권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현실입니다.
여권통문 12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재조명하고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입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 선언이었던 '여권통문'입니다.
여성의 정치 참여권·노동권·교육권 등 세 가지 권리에 대한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권리'라는 말을 사용한 여권통문은 특히 남녀평등권으로서 교육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20년 전 이소사, 김소사의 이름으로 발표됐고 3백 명의 여성들이 뜻을 같이했습니다.
이는 세계 여성의 날의 배경이 된 뉴욕 여성 근로자들의 권리 선언보다 10년가량 앞서는 겁니다.

인터뷰> 양은경 / 경기도 고양시
"120년 전에 이렇게 우리 선조들이 여성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는 게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었습니다."

120년 전 우리나라 첫 여성단체 찬양회와 순성 여학교 설립의 뜻을 모은 장소입니다.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일번지로 지금의 서울 중구 신한은행 백년관 자리입니다.
1899년 세워진 순성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인 사립 여학교입니다.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학교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큽니다.
여성사 전시관에는 120년이 흐른 오늘날 여성들에게 남겨진 성과와 과제, 한국 여성운동의 근원과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백여 점의 각종 유물, 사진 자료, 신문 기사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여성들 스스로 권리를 주장한 여성통문은 단지 (통문에)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긴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권통문에서 시작된 여권운동의 맥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에도 교육과 사회참여 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기계형 / 국립여성사전시관장
"여성인권의 가장 중요한 점은 교육이고 또한 직업이며 그리고 세상의 변화에 동참하려고 한다는 참정권에 내용이 있다는 거죠. 이런 세 가지를 권리를 외친 여성들의 기억을 찾아서 저희가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권통문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여성통문이 발표된 날을 국가 차원의 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 관련 법안 개정안도 발의돼 있습니다.

인터뷰> 신용현 / 국회의원
"(여권통문을) 알리고 이를 통해서 현재 우리 여성인권도 진흥시키고 미래 세대로 교육시키는 이런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여성가족부와 여성단체는 여성통문을 선언한 장소에 기념 표지석을 세우고 국립여성박물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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