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됐던 궁궐의 내부 공개가 확대 되고 있는데요
조선 법궁 경복궁의 중심 건물이자 궁궐 건축 정수로 평가되는 '근정전 내부'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왕의 업무 공간 근정전은,어떤 모습일까요
이충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왕의 집무 공간인 경복궁 근정전, 시민들에게 닫혀있던 문이 열렸습니다.
복원된 지 152년 만에 처음입니다.
인터뷰> 정현숙 /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전문 경력관
“근정전 건축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입니다. 특히 안으로 들어와 보시면 세밀하고 섬세한 조각품,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예술이어서..”
국왕 즉위식과 문무백관 조회, 외국사절 접견 등 중요한 행사와 의식을 치르던 근정전.
문턱을 넘어 안의 모습은 어떨까.
일반인들은 볼 수 없던 곳이었기에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인터뷰> 차형준 / 경기도 평택시
“용이 그려진 문양과 장식품들을 보니까 선조들의 지혜가 느껴져서 참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15m 높이의 천장에 장식된 2m 길이의 황금용, 용상 뒤 왕을 상징하는 해와 달과 '일월오봉도' 병풍. 화려하고 장엄한 구조물과 그림이 왕의 위엄을 보여줍니다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궁궐 임금이 앉는 어좌 뒤편에 놓였던 5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 소나무 등을 소재로 그린 병풍입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졌던 근정전은 고종 때인 1867년 재건됐는데요.
자연채광을 받아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단청과 왕의 행차에 쓰였던 다양한 의장품 왕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7개의 발톱을 가진 칠조룡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성세숙 / 부산시 중구
“천장의 쌍용이 아주 인상 깊었어요.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정 이런 것들이 저에게 많이 와닿아서 모든 국민들에게 우리나라에도 좋은 문화재가 있다는 걸 널리 알려주고 싶어요.“
근정전 내부는 오는 21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 사이에 일반에 개방됩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특별관람을 실시해본 뒤 내년에 더 확대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정현숙 /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전문경력관
“이제까지는 문화재 훼손에 대한 우려와 안전 관리 등의 이유로 국민들에게 개방하지 않고 있었으나 문화재 전문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여러분들이 근정전 내부 특별 관람을 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영상촬영: 이상초 국민기자)
문화재청은 고궁과 조선왕릉을 지속적으로 복원과 정비해 나가면서 미공개 공간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고 관람 서비스를 개선해 궁궐을 열려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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