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창의성과 만난 붓글씨···서예 그 새로운 탄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창의성과 만난 붓글씨···서예 그 새로운 탄생

등록일 : 2019.12.04

구민지 앵커>
붓과 먹이 만들어내는 예술 '서예'.
사실 '서예' 라고 하면 '옛 것'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현대 붓글씨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들을 만나면서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예술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태어난 서예, 서지원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서지원 국민기자>
큰 종이에 거대하게 쓰인 붓글씨에서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한 자 한 자 정성껏 그려낸 글자들엔 작가의 예술혼이 담겨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하던 대표적 글씨체들과 작가의 독특함이 담긴 서체들이 그저 옛것에 머물지 않습니다.

'서예, 그 새로운 탄생' 전시회
(장소: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영상 속 글자들이 물 쟁반에 떠오릅니다.
물의 높이나 찰랑거림에 따라 글씨의 모습도 다르게 보이는데요.
'물에 비친 서예'는 불 글씨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프로젝터가 크고 작은 막에 아름다운 영상을 투과합니다.
간격을 두고 걸린 여섯 장의 천에 그려지는 글씨들은 독특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제가 서예 작품 위에 앉아 봤습니다.
글씨가 옷처럼 몸을 감쌉니다.
이른바 '입는 서예'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작품명 '즈려밟다'가 뜻하는 것처럼 관객의 참여까지 예술의 일부가 됩니다.
바닥에 그려지는 서예 작품을 밟을 수도 있고 작품 위에 앉아서 몸을 감싸는 글씨들을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서예가 기존 방식의 한계를 깨면서 창의적 도전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동희 / 서울시 동작구
"머무는 게 아니라 계속 발전시켜서 현대에 맞게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엄청 감동받았어요."

태블릿 PC를 활용한 작품 영상은 관람객들에게 서예를 보다 친근한 것으로 느끼게 하고 논밭에 거대하게 써 내려가는 작품은 서예를 삶의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각지 다른 시선으로 서예를 바라본 91점의 작품은 서예가 나아갈 방향을 잘 보여줍니다.

인터뷰> 채홍기 / 예술의전당 문화예술본부 서예·미술부장
"지금은 화선지에 수묵으로 쓰는 글씨를 잘 쓰지 않게 되었지만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우리 역사의 혼을 지키고 또 그것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촬영: 김소영 국민기자)

전통 서예를 시작으로, 미디어아트, 캘리그래피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것을 지키면서도 익숙함의 한계를 깨려는 서예 예술의 도전들.
'서예, 그 새로운 탄생' 전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다양하고 획기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서예 박물관에서 서예를 향한 색다른 시선들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국민리포트 서지원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