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납치됐던 김경자씨와 김지나씨가 피랍 스무엿새만인 17일 오후에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사람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남은 피랍자들도 하루 속히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정표 기자>
17일 오후 12시 20분께, 김경자, 김지나 씨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고국의 땅을 밟았습니다.
피랍된 지 26일, 봉사활동을 위해 출국한 지 35일 만입니다.
얼굴은 수척했지만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김경자, 김지나 씨는 공항에 도착하자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걱정해준 국민과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은 피랍자 19명도 무사히 풀려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를 마친 두 여성은 마중나온 가족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하면 가족과 만난 뒤 정밀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입니다.
한편 공항에 마중 나온 피랍 가족 모임 차성민 대표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사히 돌아 온 두분을 보니 인간적으로 눈물이 먼저 났다`면서 `정부를 믿고 있는 만큼 남은 피랍자 석방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당국은 이들의 아프간 억류생활에 관한 내용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남아 있는 인질 19명의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특별보호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두명의 여성이 무사히 돌아온만큼 남은 19명의 안전한 석방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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