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민 앵커>
여름을 대표하는 꽃 하면, 수국이 떠오르는데요.
전남 신안의 한 섬에는 수국 8백만 송이가 활짝 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도초도 / 전남 신안군)
선착장에서 다시 차로 20분쯤 달리면 다다르는 섬, 바로 도초도입니다.
초목이 무성한 섬이라는 뜻인데요.
초록빛 팽나무와 소담스러운 수국이 어우러진 숲길이 나옵니다.
이곳을 지나자 눈 앞에 펼쳐진 수국공원.
(도초도 수국공원)
축구장 18개를 합친 엄청난 규모에 활짝 핀 수국은 40여 종에 무려 800만 송이,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수국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김순자 / 대전시 동구
"꽃이 너무 예쁘고요. 지기 전에 와서 너무 좋아요."
인터뷰> 권영애 / 세종시 도담동
"이렇게 예쁜 수국(공원)을 만들어 줘서 도초도 주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색과 모양을 뽐내는 대표적인 여름꽃 수국, 섬 주민들이 신안군과 함께 가꾼 겁니다.
인터뷰> 박순자 / 전남 함평군
"저도 꽃 구경 좀 다녔는데 이렇게 잘해놓은 곳 없어요."
황홀한 모습에 취한 관광객들이 추억의 사진으로 담기도 합니다.
인터뷰> 황젬마 / 광주시 서구
"세계 다양한 나라의 수국이 다 모인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워요."
작은꽃 하나하나가 모여 커다란 꽃송이를 이룬 보랏빛 수국부터 하얀색의 꽃잎이 모여 핀 것도 있고 자잘한 꽃잎으로 이뤄진 핑크빛 수국까지.
여성 관광객들의 마음을 한껏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박보미 / 광주시 북구
"돌담과 어우러져서 너무 아름다워요."
인터뷰> 강화심 / 전남 강진군
"집에도 수국을 여러 가지 종류를 심어봤지만, 이렇게 색색이 아름다울 줄은 정말 몰랐어요."
섬마을 지붕도 푸른 수국 색깔에 맞춰 온통 푸른빛으로 단장했는데요.
주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반깁니다.
인터뷰> 임채순 / 전남 신안군
"관광객들이 오니까 우리 마을이 시골이란 생각이 안 들어요. 이 시골에 노인들만 살잖아요. 그러다 젊은 사람들이 오니까 얼마나 좋아요."
야트막한 언덕 끝에 자리 잡은 초가집.
정겨운 돌담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인데요.
영화 <자산어보>에서 정약전 선생이 생활하던 촬영 장소로, 대청마루에서 본 푸른 바다가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멀리 바다 건너다 보이는 섬은 우이도.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 가기 전에 살았던 섬입니다.
인터뷰> 조기무 / 광주시 동구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배경이 좋네요. 여기는 시원하니..."
코로나19 사태로 아쉽게도 수국축제는 랜선으로 진행됐지만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성 / 섬수국축제 추진위원장
"(수국공원을) 만들어 놓고 보니까 동네 주민들이 화합되고 활성화가 되고 관광객이 찾아옴으로 해서 여러 가지 보기 좋고..."
현장음>
"도초 수국 최고예요."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 도초도 수국.
싱그러운 여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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