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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분단의 상징 DMZ, 예술 평화 공간으로 탈바꿈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분단의 상징 DMZ, 예술 평화 공간으로 탈바꿈

등록일 : 2021.11.01

김태림 앵커>
분단의 상징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된 'DMZ 일대'를 예술과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옛 남북출입 사무소와 철거된 GP, 도라산역 등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 한 건데요.
특별한 전시 현장에, 오옥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코끼리 수레 / 백남준)
돌부처가 탄 나무 코끼리가 붉은 수레를 끌고 있습니다.
수레 위에 놓인 여러 대의 TV와 전화기, 축음기 등이 눈길을 끕니다.
세계적 미디어 아트 작가 백남준의 작품으로 개성에서 유라시아까지 뻗어 나가는 실크로드의 꿈이 담겼습니다.

(헤르메스 / 이동기)
팝아트 작가는 DMZ를 하나의 경계로 바라보며 이곳저곳 생과 삶을 오가는 메신저인 헤르메스를 특유의 회화로 풀어냈습니다.

인터뷰> 이동기 / 미술 작가
“헤르메스는 원래 그리스의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거든요. 경계를 넘나드는 신이에요. DMZ라는 공간을 하나의 경계라고 생각해서 헤르메스와 연결을 시키게 됐고요.”

(고야(古夜) / 임흥순)
남북접경 지역 파주시 장단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이야기와 꿈을 시와 그림으로 담은 작품 고야인데요.
눈앞에 두고도 갈 수 없는 고향 땅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습니다.

현장음>
"우리 바깥양반이 하는 이야기가 매일 나를 붙들지만 않으면 내가 걸어서 가도 3시간이면 집에 가는데 어떤 때는 하루만 가면 되는데... 그 생각만 하고 사는 거예요."

분단의 상징인 DMZ가 예술과 문화 생태가 함께하는 평화통일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는데요.
문화공간에는 DMZ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예술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6·25 전쟁 때 폭격에 맞아 부서진 화물열차, 중공군과 대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사수했던 죽음의 다리, 아흔의 참전용사는 전쟁의 참상을 담은 작품을 보며 70년 전 아픈 기억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윤석산 / 경기도 파주시
“중공군은 3개 사단에 5천 명이 지키고 있는데 중공군은 거의 3만 명이 쳐들어온 거예요. 국군이 죽을 때까지 여기서 버티고 있죠. 많이 희생된 거죠. 그래서 여기를 죽음의 다리라고 이름을 바꿨어요.”

(유니마루 / 경기도 파주시)

통일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뜻을 지닌 주 전시장 유니마루는 DMZ 내 첫 예술공간인데요.
개성공단 조성 당시 남북 간의 원활한 출입사무를 수행하던 건물을 개조한 겁니다.

인터뷰> 김기혁 / 남북 출입사무소장
“DMZ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하자는 합의 사항이 있었습니다. 그 합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사업으로써 시작하게 됐고요. 평화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공간... 그것이 평화라고 봤고요. DMZ에 있는 남북출입사무소가 그 일을 실천하는데 적절하다.”

'그 아름다운 평화'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유니마루 뿐 아니라 고성 제진역, 도라산역, 파주 GP 철거 감시초소, 국립 통일 교육원 등 5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데요.
전시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국내외 작가 32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심 / 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우리는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었던 한국의 DMZ에 평화지대, 생태지대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과거의 아픈 기억을 추모하고 예술이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공동체를 기획하기 위해...”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분단과 전쟁의 상징인 DMZ를 평화와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작품전은 11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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