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차연 앵커>
최근 반려견은 물론 반려묘에 대한 학대와 유기 행위도 부쩍 늘고 있는데요.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실시해 온 반려묘 등록 시범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반려묘를 키우시는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정책인데요.
일부 지자체에서만 시행되던 반려묘 등록 시범사업이 이달부터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 김지현 과장 모시고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지현 과장>
네, 안녕하세요.
(출연: 김지현 과장 /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
◇황나영 국민기자>
먼저 반려묘 등록 시범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게 된 배경부터 설명해주시죠.
◆김지현 과장>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키우다가 버리거나 잃어버리는 반려묘가 함께 늘어나고 있는데요.
반려견처럼 반려묘도 등록을 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배경입니다.
하지만 매일 산책을 시켜야 하는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집 밖을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동물 등록의 필요성이 낮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려묘 등록제 입법하에 앞서서 국민의 의사를 듣고 또 정책 효과를 들여다보기 위해서 2018년부터 29개 지자체에서 시작된 시범 사업을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했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반려묘도 사람처럼 주민등록증이 생기는 셈이네요.
전국으로 확대된 반려묘 등록, 어떤 제도인지 소개해주세요.
◆김지현 과장>
반려묘를 키우는 분들 중에 동물 등록을 희망하는 분들은 누구든지 주소지에 상관없이 가까운 시군구에 반려묘 등록을 할 수 있는데요.
반려묘를 등록하게 되면 뜻하지 않게 고양이를 잃어버린 경우에 동물 등록 정보를 활용해서 다시 찾을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동물 등록 정보를 통해서 양육 중인 반려묘의 마릿 수, 품종, 연령, 이런 정보들을 통해서 맞춤형 정책을 하거나 관련 산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라고 봅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반려견 등록제도와 달리 반려묘를 키우시는 분들이 자율적으로 등록하는 것이 다른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등록하는 건가요?
◆김지현 과장>
먼저 반려묘 등록은 의무화가 아니기 때문에 반려견처럼 등록하지 않는다고 해서 과태료가 부과되지는 않습니다.
반려묘 등록은 내장형 방식으로만 활용하고 있고요.
이 내장칩 시술은 수의사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양쪽 어깨뼈 사이에 쌀알 크기의 작은 마이크로 칩을 삽입하는 방식인데요.
이 마이크로칩 안에 총 15자리의 숫자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반려묘 등록은 어디로 가서 해야 하는지, 그리고 등록할 때 준비할 것도 있나요?
동물보호관리시스템 (http://www.animal.go.kr)
◆김지현 과장>
반려묘 등록은 시군구청에서 동물 등록 대행자로 지정된 동물병원이 있습니다.
가까운 동물병원을 확인하셔서 방문하시면 될 텐데요.
방문하실 때 고양이와 함께 신분증을 꼭 지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동물 등록 대행자로 지정된 동물 병원인지 여부는 시군구청에 문의하셔도 됩니다만 농식품부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누리집을 이용한다면 전국에 등록된 동물병원 현황을 한눈에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최근에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서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데요.
반려묘 등록이 확대되면서 기대되는 학대나 유기 방지 효과, 어떻게 보시나요?
◆김지현 과장>
동물 등록 학대·유기 방지 효과 높아 등록된 반려묘를 잃어버렸을 때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소한 동물의 등록 정보를 확인하고 소유자에게 신속하게 반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물 등록이 확대되면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의 유실 유기동물 보호비나 이런 사회적 비용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고요.
그리고 학대해서 버리거나 단순히 유기한 경우에도 동물 등록 정보를 통해서 소유자를 확인할 수 있어서 경찰 수사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지난해 2월부터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학대 행위를 한 자와 동물을 유기한 자에 대한 벌칙이 대폭 상향되었는데요.
동물 등록은 학대나 유기 방지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꼭 그런 효과가 잘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싶어도 경험이 없어서 키우는데 걱정이 앞서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데요.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혹시 없을까요?
동물사랑배움터 (http://www.apms.epis.or.kr)
◆김지현 과장>
입양 전에 동물의 특성이나 훈련 방법을 아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텐데요.
그래서 올해부터 농식품부에서는 '입양 전 사전 교육 및 훈련 가이드'라는 프로그램을 동물보호복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동물사랑 배움터'를 통해서 제공하고 있고요.
여기에서는 반려동물 입양 예정자를 위한 기초 교육은 물론이거니와 생후 100일 전후의 사회화 교육, 또 '앉아, 업드려, 기다려' 등의 어떤 기초 교육, 그리고 입질이나 짖음, 배변 등의 어떤 문제 행동 교육이나 산책 방법 등 이런 다양한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제 주변분 중에도 반려동물과 가족처럼 생활하시면서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으시더라고요.
저도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하는데, 반려동물과 더불어 잘 살아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김지현 과장>
반려동물과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위안과 행복을 느끼는 만큼 책임감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먼저 반려동물을 입양하시면 평생 책임져야 하는데, 개, 고양이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15년 이상 잘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입양하시기를 추천드리고요.
그리고 반려동물이 나에게는 기쁘고 사랑스러운 존재지만 타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 짖거나 배변훈련이 안 된 강아지나 또 동물을 무서워하는 분들에게는 피해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유의해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황나영 국민기자>
이번 정책을 계기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잘 살아가는 성숙한 문화가 하루빨리 자리 잡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지현 과장>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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