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물가는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는데요.
국민 부담을 낮추기 위해 현재 20%인 유류세 인하 폭을 30%까지 확대하고 화물차에는 유가연동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김현아 기자>
정부가 다음 달부터 석 달 동안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30%로 10%포인트 확대합니다.

물가관계장관회의
(장소: 오늘 오전, 정부세종청사)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체감 유류비중을 낮추기 위해 고유가 부담 완화 3종 세트를 마련해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로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83원, 경유는 58원, LPG는 21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리터 당 10㎞의 연비로 하루 40㎞를 운행한다면 휘발유 기준으로 유류비가 현재보다 1만 원 줄어듭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분이 시장에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주유소와 정유사에 협조를 요청하고, 민관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경유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는 영업용 화물차와 버스 등에는 유가연동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녹취> 홍남기 / 경제부총리
“영업용화물차, 버스, 연안화물선 등에 대해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택시·소상공인 등이 주로 이용하는 차량용 부탄, 즉 LPG에 대한 판매부과금을 3개월간 30% 감면하고자 합니다.”

석유·석탄·LNG 등 수급 위기 시 제3국 수입과 해외생산 원유도입 등 대체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국제에너지기구, 주요국과 함께 비축유 방출 등 국제공조에도 나섭니다.
원자재 대응 차원에서는 이차전지와 자동차 공정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스트립(8%), 캐스팅얼로이(1%)에 올해 말까지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6대 비철금속 비축물량은 25만톤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국제곡물의 경우에는 수급우려가 있던 사료용 밀·옥수수와 식용옥수수는 대체입찰 등을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속한 유통을 위해 사전수입신고와 조건부 수입검사 등 검역·통관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45억 원 규모의 할인쿠폰을 이달에도 계속 지원합니다.
아울러 수급차질 우려 시 배추·무 등 정부비축물량을 활용한 수급관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정부교체기에 면밀한 물가동향 모니터링 속에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 영상편집: 김종석)

KTV 김현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