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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투기 몸살 앓던 마을···'거점 분리배출시설'로 탈바꿈

우리동네 개선문

불법투기 몸살 앓던 마을···'거점 분리배출시설'로 탈바꿈

등록일 : 2022.08.07

최유선 기자>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분리수거장.
플라스틱, 유리 등 배출 공간이 나누어져 있어 깔끔하게 버릴 수 있고 재활용도 용이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어디에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충청북도 충주시 사천마을)

충청북도 충주시의 사천마을.
이 마을의 쓰레기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졌습니다.

최유선 기자 yuseon9527@korea.kr
"이 쓰레기장은 도로와 인접해 있는데요. 쓰레기가 쌓여있는 모습을 보고 충주시로 향하는 차들이 무단 투기를 하면서 쓰레기의 양은 더 늘어났습니다."

녹취> 문철권 / 사천마을 이장
"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도로여서 지나가다가 막 집어던지고 가고"
"지금은 그렇게 많이 안 쌓여있는 것 같은데, 예전에는 많았어요?"
"예전엔 저기서 저만큼까지 쌓이고 이런 적이 몇 번 있었는데..."

한 달에 한두 번은 과도하게 쌓인 쓰레기를 주민들이 함께 치우기도 했습니다.
마땅한 배출 방법이 없어 소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염명순, 안월자 / 사천마을 주민
"옛날에는 여기서 태웠지. 자꾸 박스 나오면 쓰레기도 화장실 쓰레기도 태우고..."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읍·면 대부분이 이 같은 쓰레기 처리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
충북 충주시는 1억5천만 원을 들여 읍·면 10곳에 거점 분리배출시설, '재활용 동네마당'을 설치했습니다.

녹취> 권기종 / 충주시청 자원재활용팀장
"주민 홍보가 돼서 분리 배출이 되면 시골 지역에 아까도 얘기했던 무단 투기라든가 불법 소각 이런 거 안 하게 되니까 깨끗한 마을이 될 것 같습니다."

'재활용 동네마당' 같은 거점 분리배출시설을 만들 때는 주민 동의와 부지 확보 등이 필요해 주민의 협조가 중요합니다.
사천마을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녹취> 문철권 / 사천마을 이장
"동네 주민들하고 협의를 해서 '이왕이면 회관 앞에 하자.' 길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많이 버리니까... 안쪽으로 두면 더 깨끗하게 관리가 되지 않나, 그래서 저희가 설치하게 됐습니다."

차량이 던지고 가는 불법투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마을은 거점 분리배출시설을 마을 안쪽으로 두면서 보다 쾌적해졌습니다.
설치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주민 만족도도 높습니다.

녹취> 김순희 / 사천마을 부녀회장
"옛날엔 분별없이 이것저것 막 섞어서 쓰레기 봉지면 다 되는 줄 알고 버렸는데, 지금은 따로 분리하니까 너무 깨끗하고 (중략) 아무튼 너무 많이 좋아졌어요. 깨끗해지고. 분리수거 하니까 삶의 질도 높아진 것 같고..."

녹취> 염명순 / 사천마을 주민
"깔끔하게 잘해놓았고. 그냥 태우지 않고 그냥 놓으니까 가져가는 사람도 깔끔하게 잘 가져가고...이용하니까 좋지."

최유선 기자 yuseon9527@korea.kr
"재활용 동네마당은 요일 구분 없이 분리배출 하면 되는데요. 아직은 분리배출이 낯선 어르신들을 위해서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충주시는 분리배출 문화의 빠른 안착을 위해 안내 자료을 배포하고 찾아가는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문철권 / 사천마을 이장
"면사무소에서 분리수거 하는 방법, 팸플릿을 줘서 동네 주민들한테 나눠주고 정확히 배출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시범 사업에서 주민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면 시설을 추가 설치할 방침입니다.

녹취> 권기종 / 충주시청 자원재활용팀장
"이 시범 사업을 계기로 입소문이 좋게 나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또 주민 동의와 부지 확보가 되면 적극적으로 설치할 계획이 있습니다."

설치된 '재활용 동네마당'은 전담 관리자를 지정해 시설 관리와 주민 안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노희상, 이기환 / 영상편집: 장현주)

KTV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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