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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목포 근대유산에 '대중음악의 전당' 마련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목포 근대유산에 '대중음악의 전당' 마련

등록일 : 2022.09.29

김민혜 앵커>
'목포의 눈물' 하면 대표적인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하나인데요.
지난 세월 속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항구도시 목포에 문을 열었습니다.
유서깊은 근대 역사건물에 마련돼 그 의미를 더하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 / 전남 목포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 1929년 목포의 부호들이 일제가 만든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맞서 민족 자본으로 세웠는데요.
의미 있는 근대 문화유산 공간에 지난 23일 문을 연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

현장음>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1 층 전시관에서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이 흘러나오는데요. 작은 모니터에 나와 있는 노래 곡목 중 듣고 싶은 노래를 선택해 클릭하면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김수빈 / 광주시 서구
“'목포의 눈물'이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오늘 이곳에 오니까 가슴에 많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근대 음악다방 분위기로 꾸민 이곳, 젊은 시절 이미자의 노래 ‘유달산아 말해다오’도 흘러나오는데요.

현장음>
“꽃피는 유달산아, 꽃을 따는 처녀야~”

우리나라 대중음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항구도시 목포!
국내 최초의 걸그룹으로 미국에 진출한 김시스터즈를 배출한 곳이며, 목포와 관련된 대중가요만 110여 곡이나 되는데요.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은 이같은 자산을 소재로 대중음악 콘텐츠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형남 / 목포시 학예연구사
“호남은행을 리모델링해서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으로 조성을 했고 목포가 자랑할 수 있는 근대 대중음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900년대 초부터 2천년대 K-팝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이곳,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잃은 슬픔을 달래는 대중가요가 등장하고, 1945년 이후에는 광복의 기쁨을, 1950년대에는 6·25전쟁의 아픔을 노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걸출한 가수의 활동 약력과 함께 다큐 영상으로 그들의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이난영의 목포 연작 히트는 목포의 이미지를 상품화하는 효과까지 낳으면서...”

또 다른 전시 공간, 1970년대에 인기가수 남진의 LP 음반을 볼 수 있고, 네모 클로버 속에 들어있는 나훈아와 조미미 두 가수의 음반 표지 사진도 보입니다.
예전 가수의 화려한 무대 의상도 볼 수 있는데요.
김시스터즈가 입었던 반짝이 의상과 단아한 초록빛의 원피스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홍애신 / 전남 목포시
“이곳에 있는 대중음악에 관련된 자료들이 생각보다 제가 읽고 접하기 편해서 좋았어요.”

건축 당시 천정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이곳, 가수 사진에 영상을 겹쳐 만들어낸 합성물인 이른바 딥페이크도 관람할 수 있는데요.
여행객들은 인상적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지원 / 서울시 중구
“유서 깊은 건물이라서 들어올 때부터 사뭇 분위기가 달랐고요. 딥페이크도 있어서 이것저것 볼거리가 풍성한 것 같아요.”

개관 기념으로 명예 대중음악가 기획전도 열려 가수 기념사진 등을 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엄경화 / 관람객
“(이곳에) 들어와 보니까 너무 특별한 거예요. 마치 나에게 선물을 준 것처럼...”

유서 깊은 은행 건물답게 일제강점기 시절 금고와 유가증권 등도 볼 수 있는 이곳,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한국 대중 음악의 발전, 그 중심이 됐던 지역이 바로 목포인데요. 새로 문을 연 이곳 ‘대중음악의 전당’이 목포의 또 다른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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