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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외규장각 의궤 297권 11년 만에 첫 공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반환 외규장각 의궤 297권 11년 만에 첫 공개

등록일 : 2022.11.09

김채원 앵커>
1866년 프랑스 군대가 약탈해갔던 외규장각 의궤가 우리 품으로 돌아온 지 11주년이 되는데요.
의궤 2백 아흔 일곱권 모두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특별한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세계기록 유산이기도 한 외규장각 의궤,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최유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유경 국민기자>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시 용산구)
소중한 문화재인 외규장각 의궤와 만나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인철 / 인천시 부평구
“의미 있는 자료의 실물을 볼 기회가 생겼다고 하니까 기대감이 커서 직접 박물관에 찾아오게 됐습니다.”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대가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약탈해갔던 의궤가 장기 임대형식으로 반환된 지 올해로 11주년, 세계기록유산이기도 한 297권의 책 모두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우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여러 가지 연구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고자 이 전시를 기획했고요. 외규장각 의궤가 갖고 있는 조선 문화의 역량이라든지 귀한 책에 대한 내용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재미있게 소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 (1752년))

영조의 맏손자 의소세손의 장례 과정을 기록한 상, 하 두 권의 의궤.
28면에 걸쳐 발인 행렬 모습을 선명한 색채로 그린 반차도가 수록돼 있습니다.
의궤는 조선시대 주요 행사를 기록한 일종의 백서 같은 책, 여러 권으로 기록해 따로 보관했던 '분상용'과 왕에게 올렸던 단 한 권의 '어람용'으로 구분되는데요.
어람용 의궤를 본 관람객들은 그 의미가 남다르기만 합니다.

인터뷰> 조유리 / 서울시 송파구
“왕이 보던 자료라고 하는데 의궤를 여기서 직접 본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한번 보고 싶었는데...”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 (1686년))

표지가 아름다운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 장례기록인 의궤.
고급스러운 초록색 비단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책을 묶을 때 쓰는 금속인 변철은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겨 넣었는데요.

(효순현빈묘소도감의궤 (1752년))

영조시대 어람용 의궤에는 악기나 부채 등의 형상을 새겨넣기도 했습니다.
어람용 의궤는 해서체로 직접 기록하고 속지 가장자리에 붉은 선을 그어 정성을 더했는데요.
속지는 고급 닥종이인 '초주지'를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배종윤 / 서울시 성동구
“왕께 보여주는 어람용 의궤와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어서 특별하고 좋았습니다.”

(효종국장도감의궤 (1659년))

효종의 장례 당시 발인 모습을 기록한 의궤 상.하권, 현장 모습을 꼼꼼히 그린 반차도가 수록돼 있는데요.
움직이는 스크린 화면으로 재현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문효세자책례도감의궤 (1784년))

정조의 맏아들 문효세자를 왕세자로 책봉한 과정을 담은 의궤.
책봉할 때 주고받던 옥인의 생김새를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실제 옥인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영 / 경기도 구리시
“글 말고도 그림도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돼서) 좋았던 것 같고 당시 모습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사진표리진찬의궤 (1809년))

보시는 것은 순조가 할머니 혜경궁을 위해 베푼 잔치 기록인 의궤를 복제한 것.
아직 반환되지 못한 의궤 세 권 중 한 권으로, 현재 영국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는데요.
복제된 책을 살펴볼 수 있고 의궤에 등장하는 악기와 병풍 등은 실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암막 공간에서는 의궤 속 잔치 현장에 가 있는 듯 움직이는 그림이 몰입감을 더합니다.
외규장각 의궤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했던 고 박병선 박사가 지난 1975년 발견해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이번 특별전시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 일시: ~ 내년 3월 19일까지
▶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최유경 국민기자
“조선 왕조 기록문화가 얼마나 뛰어난 그 역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외규장각 의궤. 이번 공개는 의궤가 가진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빼앗긴 문화재 반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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