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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서울 헌책방거리' 옛 추억의 역사를 본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1시 50분

'서울 헌책방거리' 옛 추억의 역사를 본다

등록일 : 2022.11.24

김나연 앵커>
지금 중년되신 분들은 청계천 헌책방에 한번쯤 가 보신 경험 있을텐데요.
서울의 대표적인 헌책방거리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청계천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헌책방에 얽힌 예전의 추억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문화유산인데요.
최유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유경 국민기자>
(청계천 헌책방거리 / 서울시 중구)
서울 청계천 헌책방거리. 예전에 줄지어 있던 헌책방이 거의 사라져버렸는데요.
옛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찾아와 일부나마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연님 / 서울시 서대문구
"참고서나 이런 것을 사러 종종 들렀었는데 나이가 먹다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가끔씩 오게 됩니다."

인터뷰> 현만수 / 'ㄱ' 서점 운영
"옛날에는 (책방이) 한 100여 군데가 성업을 하고 있었는데, 점차적으로 줄어들어서 현재는 17군데가 영업을 하고 있어요."

서울 책방거리
(청계천박물관 / 서울시 성동구)
서울의 대표적인 책방거리인 청계천과 대학천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곳곳에 쌓여있는 헌책들과 재현해놓은 예전 헌책방 간판들, 실제 헌책방거리에 와 있는 듯합니다.

인터뷰> 나신균 / 청계천박물관 학예연구사
"서울의 대표적인 책방거리인 청계천과 대학천의 형성부터 전성기까지의 모습을 서점 상인들의 말을 통해서 책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광복 이후 형성된 헌책방 거리의 초창기 시절과 변화 과정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흑백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옛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합니다.

인터뷰> 유일재 / 서울시 영등포구
"제가 웃긴 소리지만 만화책을 좋아해요. 그래서 청계천에서 만화책도 많이 샀어요."

전성기때 주로 팔렸던 책을 시대별로 알아볼 수 있는데요.
1970년대까지 많이 찾았던 책은 바로 지난 교과서와 참고서들.
요즘처럼 교과과정이 자주 바뀌지 않아 교과서나 참고서를 대물림해서 보던 예전 시절, 매일같이 학생들로 북적인 헌책방은 밤낮이 따로 없었다고 헌책방 주인은 회상합니다.

현장음> 유병오 / 'ㄷ' 서점 운영
"(예전에는) 아침 6시에도 와서 문을 두드려서 책을 사 갔고 야간 고등학생들은 밤 10시 반까지 와서 책을 사 갔는데 그때 수학 교과서는 이성헌이 (집필한 게) 가장 많이 나갔고 그 다음은 정의택, '가정'은 장명욱 , '화학'은 이길상, '영어'는 유니온스탠다드..."

196,70 년대는 거실이나 사무실을 장식했던 전집류 전성시대, 보시는 책은 유명 출판사에서 펴낸 <한국문학전집>과 <세계문학전집>입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인 1970년대에는 유통이 금지된 책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헌책방을 자주 드나들기도 했는데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전환시대의 논리> 등이 대표적인 금서였습니다.

인터뷰> 전태진 / 서울시 성동구
"고등학교 때 청계천을 다니면서 소설책이나 참고서들을 구매를 많이 했었는데, 막상 대형 서점들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많이 안 좋습니다."

또 다른 볼거리도 있는데요.
책 소장자들이 책갈피에 끼워뒀던 도민증과 공중전화카드부터, 한 책방 주인이 40년 넘게 사용한 녹슨 가위, 거래 내역을 손글씨로 적었던 장부 기록까지.. 옛 추억이 깃든 전시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인터뷰> 김미선 / 경기도 의정부시
"청계천 쪽에 어릴 때 책을 보러 가고 그랬었는데 와보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옛날 생각도 나고요."

유명 인사들이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과 그에 얽힌 뒷이야기도 영상과 함께 들어볼 수 있는데요.

현장음> 유안진 / 시인
"'현대문학'이라는 잡지가 눈에 들어왔어요, 그것을 뒤적여보니까 거기에 '박목월'이라는 이름이 나오더라고요, 박목월 선생을 거기서 만나서 그래서 시인이 됐고..."

(취재: 최유경 국민기자 / 촬영: 강시우 국민기자)

서울 책방거리
▶ 일정: ∼2023. 3. 12
▶ 장소: 서울 청계천박물관

청계천 책방거리의 하루 모습을 압축해 담아 보여주는 타임랩스 영상은 관람 재미를 더해주는데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헌책방거리에 얽힌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
지금은 거의 사라져버린 옛 모습을 회상하며 추억 속으로 빠져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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