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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대나무에 새긴 예술, '낙죽장 공방' 문 열어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대나무에 새긴 예술, '낙죽장 공방' 문 열어

등록일 : 2022.12.21

김채원 앵커>
낙죽은 대나무 표면을 인두로 지져 무늬를 그리는 장식기법인데요.
차와 대나무의 고장 경남 하동에 국가무형문화재 낙죽을 전승하고 인재를 양성할 낙죽장 공방이 들어섰습니다.
그 현장 이충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낙죽장 공방 / 경남 하동군)
지리산 기슭에 자리 잡은 낙죽장 공방입니다.
나지막한 2개 건물이 이어진 공방 안으로 들어가자 다양한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얼레빗과 부채, 가구에서 이 지역 특산품인 하동 녹차를 담는 차통과 다기까지 작품에 새겨진 정교한 문양과 글씨는 모두 인두로 지져 새겨 넣은 겁니다.

인터뷰> 김기찬 / 국가무형문화재 제31호 낙죽장 보유자
“요즘 시대에 맞춰가지고 이런저런 분야하고 콜라보를 하면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져서 더욱 재미있습니다.”

공방 한켠에서는 뜨겁게 달군 인두로 대나무에 무늬를 그려 넣는 낙죽 시연이 펼쳐지는데요.

현장음>
“여기는 이렇게 해서 떨리지 않게 하고 곤두세우면 날카롭게 나오고, 약간 자빠뜨리면 두껍게 나오는 거예요. 선이...”

대나무 선별부터 낙죽까지 정교한 손길엔 전통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장인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정유진 / 경남 하동군
“낙죽 체험 공방이 생겨서 편안하게 작품도 둘러보고 좋은 기운을 얻고 돌아갑니다.”

인터뷰> 김기찬 / 국가무형문화재 제31호 낙죽장 보유자
“하동에 와서 새로운 작품을 하는데 주로 찻자리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작품을 할 거예요. 거기에 다관도 있고 차책도 하고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건데 매일 구상이 재미있게 떠올라서 즐겁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0년 넘는 세월 송광사와 보성에서 전통공예 낙죽의 맥을 지켜온 장인의 집념과 작품 혼이 담긴 이곳에서는 전시와 체험은 물론 낙죽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수교육을 하게 됩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이곳은 앞으로 김기찬 낙중장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낙죽을 전승하고 활동을 하는 공방입니다.”

차와 대나무의 고장 하동에 들어선 낙죽장 공방은 전통문화 전승과 하동을 찾는 관광객의 체험 공간으로 활용 되는데요.
이 공방은 내년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31일간 열리는 하동 세계차 엑스포를 더 알차게 만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기찬 / 국가무형문화재 제31호 낙죽장 보유자
"하동 야생차가 우리나라에서 최고 좋은 차라는 자부심을 지닌 지역에서 이 차를 더욱 고급스럽게 하려면 세련되게 담아보자..."

인터뷰> 박진하 / 하동군 적량면장
“하동 야생차가 이곳을 대표하는 명품 농특산물인데 여기에다가 녹차를 담을 수 있는 통으로 우리 낙죽장 명인의 어떤 작품을 활용하게 된다면 진짜 명실공히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녹차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2000년 국가무형문화재 낙죽장 전통기술종목 보유자로 지정된 김기찬 장인의 예술혼으로 채워진 공방은 하동군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건립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채 / 하동군청 학예연구사
“예전부터 죽공예가 발달된 곳이기 때문에 선생의 뛰어난 솜씨에 저희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나무를 접목시켜서 좋은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그런 목적이 강합니다.”

(취재: 이충옥 국민기자 / 촬영: 이상초 국민기자)

우리 전통공예인 '낙죽'을 널리 알리고 지켜나가는 장인의 열정이 담긴 공방이 지역 차 산업과 연계한 문화공간이자 후계 전승자 양성의 산실로 자리 잡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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