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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고려비색의 멋' 새 단장 마친 청자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고려비색의 멋' 새 단장 마친 청자실

등록일 : 2022.12.22

김채원 앵커>
고려청자는 아름다운 우리 전통문화재 중 하나인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롭게 단장을 마친 청자실에 고려청자 250여 점을 공개했습니다.
외국에서도 감탄을 아끼지 않은 '고려비색'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데요.
금휘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금휘수 국민기자>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시 용산구)
고려청자의 모든 것을 담은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명품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전시방식과는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눈길을 끄는 청자, 국보로 지정된 <청자 참외모양 병> 입니다.
고려청자 절정기에 만든 '비색 청자'의 대표적인 작품인데요.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조금 높은 위치에 배치했습니다.

인터뷰> 강경남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번에 '고려비색' 공간에 상형청자 18점을 저희가 한자리에서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고려비색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꾸민 핵심 공간, 동식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청자'를 볼 수 있습니다.
조형성이 뛰어난 국보와 보물급 청자가 전시됐는데요.
전 세계에 남아있는 것이 100점이 넘지 않는다는 '상형청자', 더욱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도록 잔잔한 음악이 이곳에 흘러나옵니다.

인터뷰> 강경남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과 함께 절정기 고려 비색청자의 아름다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명상하듯 평온한 분위기, 기존에 있던 팻말이나 설명, 카드를 모두 치우고 오로지 유물에만 푹 빠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건우 / 서울시 도봉구
“고려청자로 만든 베개가 있는데 요즘 것보다 예쁘고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사자 모습이 왼쪽에 치우쳐 있는데요.
엄숙한 제기이지만 이렇게 해도 잘 만들 수 있다는 장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1123년 고려에 왔던 송나라 사신 서긍이 이 향로에 감탄한 나머지 그림을 그린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향로를 받치고 있는 세 마리의 귀여운 토끼가 시선을 끄는데요.
문양을 뚫어서 장식하는 투각기법부터 상감 기법, 그리고 상형 토기까지..
고려청자의 모든 기법을 총망라해 국보로 지정돼 있습니다.
몸체는 활짝 핀 연꽃 형태로 투각의 구멍이 나 있는 부분에서 향이 피어오르게 만들었는데요.
연꽃은 진짜 꽃잎 하나하나를 다 찍어서 붙였습니다.
높이는 15cm 정도로 작지만 아름다운 고려청자의 백미로 꼽히는데요.
이곳 박물관 청자실의 마스코트 같은 작품입니다.
화려한 문양의 장식이 있는 상감청자, 명품 8점이 따로 모여있는데요.
무늬나 그림을 감상하기에 좋아 관람객들이 감탄합니다.

인터뷰> 금시온 / 서울시 도봉구
“청자에 상감된 버드나무 (무늬)가 옛날에 만들어졌는데, 그게 아직도 잘 보관되고 있다는 게 신기해요.”

청자 파편들도 볼 수 있는데요.
고려 왕실용 도자기를 만들었던 강진 사당리 청자 가마터에서 발굴된 파편, 전북 부안 유천리에서 발굴한 청자 파편도 있습니다.
차와 술을 마시는데 사용됐던 청자를 이번에 처음으로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상감청자 제작 과정을 알 수 있는 촉각 전시품도 설치했고,

(취재: 금휘수 국민기자 /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 안내판도 마련됐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바뀐 박물관 청자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금휘수 국민기자
“아름다운 우리 전통문화재인 고려청자, 그 옛날 ‘천하제일’로 불렸던 신비로운 고려비색을 새롭게 단장한 이곳 청자실에서 한번 만끽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금휘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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